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비상…최소 10명 사망·1500채 이상 주택 파손

입력 2017-10-10 09: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와인 주요 생산지 나파 등 7만5000에이커 면적 불에 타…2만 명 대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힐스에서 9일(현지시간) 소방관이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일어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캘리포니아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애너하임힐스/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힐스에서 9일(현지시간) 소방관이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일어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캘리포니아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애너하임힐스/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급속히 번지는 대형 산불에 비상이 걸렸다.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미국 주요 와인 생산지인 나파와 소노마 지역을 포함해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7만5000에이커(약 304㎢) 면적이 불에 탔으며 10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화상 등으로 치료를 받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산불로 인해 최소 1500채 이상의 주택과 건물이 파손됐으며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산불이 난 지역들에 피난 명령이 내려지면서 약 2만 명이 전날 밤 대피했다. 미국 적십자의 신시아 쇼 대변인은 “소노마와 나파 등 카운티에 9개의 대피소를 열었다”며 “지방당국도 추가로 10개 대피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학교와 교회, 지역센터 등도 지역 주민을 받아들이고 있다.

산불은 전날 밤 시작돼 강풍과 고온으로 급속히 확대됐다. 나파와 소노마에서는 많은 농장 근로자가 한창 포도를 수확 중이었는데 산불로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 나파 북쪽 애틀라스피크에서 일어난 산불은 약 2만5000에이커 면적을 태웠다. 소노마 카운티 산타로사 시 북동쪽에서 일어난 불길로 피해를 본 지역도 2만5000에이커에 달했으며 힐튼호텔 등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지역 호텔에 머물던 투숙객들이 긴급히 피난하는 등 관광산업도 타격을 받게 됐다. 현지 관광당국에 따르면 나파와 소노마 지역의 관광수입은 연간 총 40억 달러(약 4조5700억 원)에 이른다.

캐리사 크루세 소노마카운티포도농장주협회 총재는 “이번 산불은 파괴적이다. 와이너리와 주택 등에서 화재 피해보고가 늘고 있다”며 “포도의 90%를 수확했지만 여전히 남은 포도가 많은데 이를 거둬들일 수 없게 됐다”고 한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실리냐 상징이냐…현대차-서울시, GBC 설계변경 놓고 '줄다리기'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바닥 더 있었다” 뚝뚝 떨어지는 엔화값에 돌아온 엔테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한화 에이스 페라자 부상? 'LG전' 손등 통증으로 교체
  • 비트코인, 연준 매파 발언에 급제동…오늘(23일) 이더리움 ETF 결판난다 [Bit코인]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12: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431,000
    • -0.59%
    • 이더리움
    • 5,183,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698,000
    • -0.29%
    • 리플
    • 728
    • -1.09%
    • 솔라나
    • 245,500
    • +0.9%
    • 에이다
    • 669
    • -1.04%
    • 이오스
    • 1,169
    • -0.93%
    • 트론
    • 165
    • -2.37%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950
    • -2.88%
    • 체인링크
    • 22,510
    • -2.72%
    • 샌드박스
    • 634
    • -0.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