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월 제주 AIIB 총회 시진핑 초청 추진… 사드 갈등 해법 촉각

입력 2017-03-02 11:50 수정 2017-03-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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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총회 격 높인다” 초청 추진… 악화된 한중 관계 돌파구 관심

정부가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정부 관계자는 “이번 연차총회는 AIIB 창립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유치하는 행사”라며 “시진핑 주석을 초청해 총회의 격을 높이고, 한ㆍ중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AIIB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출범했다. 1차 연차총회는 작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고, 2차 연차총회는 6월 16일부터 사흘간 제주에서 열린다.

이번 연차총회에는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차기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연차총회를 이용해 한ㆍ중 정상회담 등이 이뤄질 경우 대회의 격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 경우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를 놓고 한ㆍ중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본격적인 화해 무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연차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향후 AIIB 내에서의 입지 확대를 위해서도 중국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가 필수적이다. 더욱이 중국과 체결한 56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가 오는 10월에 끝난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각적 루트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참석을 추진하고 있다.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한ㆍ미 안보 수뇌부가 사드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해 연차총회가 열리기 전에 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중국 관영언론이 ‘단교’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 롯데가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하기로 확정하면서 중국의 보복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ㆍ중 수교 이후 25년 만의 최대 위기다. 그러나 정부는 다각적 외교 채널을 통해 시진핑 주석의 참석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7일 제주 AIIB 총회 홈페이지(aiib2017.org)를 개설하고 본격적 홍보에 들어갔다. 또 같은 날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과 대니 알렉산더(Danny Alexander) AIIB 부총재가 만나 제2차 연차총회 준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연차총회는 지속가능한 인프라(Sustainable Infra structure)를 테마로 열리며 슬로건은 ‘아시아를 짓다, 미래를 잇다. 2017년 AIIB 연차총회’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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