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 이기동 한국학연구원장, 야당 의원에 “선생” 호칭 논란

입력 2016-09-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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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한중연)에 대한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교육부 소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를 열고 이 원장의 역사 인식과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이날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한중연)을 상대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란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의 진행과정을 물었으나 이 원장은 “절차나 그런 건 모른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한중연이 지원한 연구과제인 ‘대한민국의 정체 확립과 근대화 전략(권희영·정영순·정경희 교수)’의 내용 중 일부인 “국내 좌익 및 북한 공산세력은 대한민국의 건국을 저지하기 위한 반대투쟁을 집요하게 전개했다. 공산폭도들은 제주 4·3사건 등을 일으켜 5.10선거를 저지하려 했으나 이러한 공산주의의 도전을 극복하고 1948년 8월15일 마침내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부분에 대한 이 원장의 생각도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지금은 사상의 자유가 있는 거고,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내용과 자신의 생각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주 4·3사건 때 1만4000여명이 희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산당에 위협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 전문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암기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원장은 질의 과정에서 오 의원을 향해 ‘선생’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일으켰다. 오 의원이 이를 지적했지만 선생이라는 표현은 계속됐다.

이에 같은당 안민석 의원은 “별별 피감기관장들을 만나봤지만 피감장이 국회의원에게 선생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방 이후 이런 일은 처음일 것”이라면서 “이게 박근혜 정부의 민낯을 이 원장 통해 막가파식 인사를 보고있다고 생각한다. 국감이 뭐하는지조차 파악 못하고 이 자리 왔다”고 혀를 찼다.

도종환 의원 역시 “이대로 국감을 진행해야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의원들이 기가막혀하고 있다”며 “언론과 보좌진들도 처음 당하는 경우다”라고 꼬집었다. 유은혜 의원도 “저는 위원장께 이런 원장에 질의하는 게 맞는지 판단이 잘 안서고 있기 때문에 판단해줬으면 좋겠다”며 “아울러 한중연 원장의 이런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모욕 처사에 대해 저는 법적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법에 따라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무슨 토론회나 간담회 자리도 아니고 1년에 한번 있는 국정감사 자리다”라며 “현재 이기동 원장은 증인 신분으로 앉아있는 것”이라고 태도 변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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