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기고]금융권 다양성 관리 활성화시킬 ‘성평등지수’

입력 2016-09-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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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내가 외환딜러로 발탁되었던 1980년대 초만 해도 나는 ‘돌연변이’와 같은 존재였다. 100여 명의 외환딜러들 중 유일한 여성이었다.

35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의 금융계는 첫 여성 행장이 나오는 등 일부 변화의 조짐이 있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은 근본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2003년 1월 여성금융인네트워크란 이름으로 여성 금융인들이 모였고 여성 관리자급 확대 등에 목소리를 높여 왔다. 여성들은 고객 관리 등 영업·마케팅 부문에 주로 배치되고, 경영지원 등의 후선 업무를 맡고 있다. 태생적으로 여성임원 배출이 어렵다.

이런 문제점을 알리고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해 ‘미래와 여성’을 주제로 한·중·일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고 올해는 ‘여성이 경제를 살린다’는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

일본 정부도 ‘여성이 일본 경제를 살린다’라는 어젠다를 국가 차원에서 이미 채택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영국도 금융권 모두 다양성 관리에 동참하자며 ‘여성 금융인 헌장’을 만들었다. 글로벌 은행들이 왜 다양성 관리를 주장하는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여성금융인네트워크는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내년부터 금융권에 다양성 관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각 금융기관의 성평등 지수(GENDER-EQUALITY INDEX)를 발표하고자 한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여성인재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발전시켜온 앞서가는 기관장을 시상한다.

남성들은 여성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면 역차별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것 같다. 절대 그렇지 않다. 여성을 돕는 남성이 늘어나고 다양성을 추구하면 더 투명하고 발전된 사회가 된다. 마침 9월 28일 시행되는 김영란 법은 투명한 사회로 가는 척도가 될 것이고 여성들에게는 더 공평한 기회를 줄 것이라 기대한다. 다양성을 추구하다 보면 지난 수천 년간 남성이 지배해 온 세상보다는 결점이 줄어드는 사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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