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언더독’깜짝 실적… 삼성화재 아성 흔들리나

입력 2016-08-01 10:42 수정 2016-08-0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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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2위 그룹 부상

올 상반기 손해보험사 실적은 2위권사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는 자동차·일반 보험 손해율 악화, 투자영업이익 감소 탓에 나홀로 순이익 감소를 보였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5개사 가운데 삼성화재 순이익만 지난해 상반기 5327억 원에서 올 상반기 5156억 원으로 감소(3.2%)했다. 이는 같은 기간 KB손해보험(88%), 메리츠화재(73%) 현대해상(29.1%) 동부화재(0.1%)가 순이익 증가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화재 순익 감소는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 악화, 투자영업이익 감소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됐다. 삼성화재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9%로 지난해 상반기(79.8%)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다른 주요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 언더라이팅 강화 등으로 최대 6%포인트 이상 손해율 개선을 보인 것과는 대비된다.

삼성화재도 지난 4월 개인용 보험료를 2.5% 인상했다. 하지만 보험료 인상 효과보다 자동차 사고 증가로 인한 손해액 확대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삼성화재측 설명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1년마다 갱신되기 때문에 인상분이 바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자동차 사고건수가 많아 이로인한 보험금 지급과 손해액 증가가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화재는 이미 업계 최저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손해율 개선 여력이 약한 것도 사실이다.

삼성화재는 일반보험 손해율도 5개사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삼성화재 올 상반기 일반보험 손해율은 67.9%로 전년 동기(61.1%)보다 6.8%포인트 악화됐다.

이는 멕시코 화학공장 폭발 등 대형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 증가가 주된 원인이 됐다. 동부화재도 일반보험 손해율이 3.5%포인트 악화됐다.

반면, KB손보 등 3개사는 일반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

특히, KB손보는 지난해 2분기 대규모 손실을 야기했던 미국 지점 부실을 털어내 올 2분기 50%포인트 이상 일반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 이는 KB손보가 5개사 중 가장 큰 폭의 순이익 상승을 거두는 데 주된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삼성화재는 저금리에 따른 투자영업이익 감소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투자영업이익이 919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정길원·김주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화재 특유의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투자 이익률은 부진한 편”이라며 “사옥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2분기 투자이익률은 3%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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