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폭염 속 광폭 행보 ‘눈길’

입력 2016-07-10 10:15 수정 2016-07-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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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총수들의 광폭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글로벌 경기의 불활실성이 더 커지면서 총수들이 찜통 더위를 잊은 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총수들이 국내외 현장을 누비며 주요 현안들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달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코미디어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 행사에 이 부회장은 2002년부터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참석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2002년부터 매년 앨런앤코미디어콘퍼런스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매년 7월초 휴양지 선밸리에서 열리는 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앤컴퍼니가 1983년부터 개최해온 비공개 행사이다. 글로벌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 300여 명이 휴가를 겸해 이 곳을 찾고 있다.

올해는 월트디즈니 로버트 아이거, 애플 팀 쿡,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트위터 잭 도시, 아마존 제프 베저스, 구글 세르게이 브린 등 IT업계 거물급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저커버그와 이 콘퍼런스에서 만나 오래 교류해왔다. 2014년에는 선밸리에서 팀 쿡과 만나고 온 이후 삼성과 애플이 미국 이외 모든 국가에서 특허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선밸리 콘퍼런스 이후로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최대 프로젝트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 신작 발표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달 중하순에 해외법인장 60여 명을 소집해 하반기 글로벌 경영전략을 점검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처음으로 판매목표를 전년보다 낮춰 잡았지만, 상반기에 연간 목표치의 절반조차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판매 대수는 총 385만2070대로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정 회장은 올 하반기 판매전략과 방향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보폭도 넓히고 있다. 최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마을을 돌아보며 친환경에너지타운 구상을 밝힌 데 이어 이천으로 넘어가 SKMS연구소에서 열린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무선 마이크를 달고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계열사 CEO들 앞에 서서 SK그룹에 닥친 위기와 변화의 방법 등을 ‘테드(TED) 방식’으로 설명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변화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경영진에 주문했다. 구 회장은 7월 임원 세미나에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마저 감지되고 있다. 변화 속에서는 항상 기회가 수반되는 만큼 사업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뿐 아니라 중장기적 영향까지 면밀히 분석해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사격장, 태양광 셀 공장 등을 찾아 다니며 누구보다 분주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리우올림픽 사격선수단의 최종리허설이 열린 지난 5일에는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을 방문해 사격국가대표 진종오, 이대명, 김장미, 김종현 선수 등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어 충북 진천 산수산업단지 내 최근 준공된 한화큐셀 태양광 셀공장을 찾았다. 김 회장이 그룹의 일선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4년 12월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현장을 방문한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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