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변은 없었다… ‘경영성과’ 내세워 승리한 신동빈 체제 더욱 견고해져

입력 2016-06-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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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이변은 없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놓고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벌였던 세 번째 표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한‧일 롯데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25일 오전 9시 일본 도쿄에 위치한 롯데 본사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재상정한 신동빈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 해임안이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롯데그룹은 이날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주요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70분간 진행된 정기주총에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재제안한 ‘현경영진에 대한 해임안’에 대한 의결 결과 지난 3월 6일 있었던 임시주총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과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됐다”고 주총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그리고 지난 3월에 세 번째 표대결인 이번 주총이 열리기전부터 신 회장이 지난해 거둔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공세가 치열했다. 여기에 롯데홈쇼핑의 영업정지, 롯데마트와 관련된 가습기 살균제 수사, 롯데월드타워 사업 지연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총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신 회장이 승리를 한 것은 지난 두 차례 표 대결에서 신 회장 손을 들어준 종업원지주회(롯데홀딩스 지분을 27.8%)가 계속 신 회장을 지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신 전 부회장이 대주주인 광윤사(光潤社) 28.1%, 종업원 지주회 27.8%, 신 회장에게 우호적인 관계사 20.1%, 임원 지주회 6% 등으로 분산돼 있는 상황이다.

종업원지주회는 검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롯데홀딩스 일본 사업 매출이 3600억 엔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40억 엔으로 최근 10년 내 최대 이익을 실현하는 등 경영성과가 좋은 것을 평가해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주총 직후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 경영진이 이루어낸 경영성과를 주주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승리로 신 회장은 한일 롯데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경영권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에 전방위로 전개되고 있는 검찰수사 결과와 롯데월드타워 사업 지연 등 악재들의 해결방향, 그리고 신 전 부회장의 공세에 대한 대응에 따라 향후 신 회장 체제도 자칫 변화에 부닥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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