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내우외환’ CJ헬로비전, 내부 결속이 우선이다

입력 2015-11-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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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친하게 지내야겠네요.”

얼마 전만 해도 알뜰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 직원 간 오간 대화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키로 하면서 일주일 전까지 앙숙이었던 두 회사는 한 지붕 아래 가족으로 바뀌었다.

지난달 30일 저녁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전격 인수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케이블과 알뜰폰 1위 업체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기대감도 잠시, 우려의 목소리가 시장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통신과 미디어 시장에서 의견 차이가 극명한 기업이었다. SK텔레콤은 IPTV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고, CJ헬로비전은 케이블 협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업체였다. 그만큼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관계가 많다는 이야기다.

CJ헬로비전이 몸담고 있던 케이블협회는 SK텔레콤이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 IPTV 등을 묶어 파는 결합상품으로 유선통신과 유료방송까지 장악하려 한다고 비난하곤 했다.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에 인수되면서 어제의 적이 동지가 된 셈이다. 케이블 협회가 CJ헬로비전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이유다.

알뜰폰 시장에서도 경쟁사인 SK텔링크와 한가족이 됐다.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하던 업체들끼리 어색한 조우를 해야 할 판이다. 알뜰폰 1,2위가 다 SK텔레콤 품에 안기면서 시장 독점 등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잡음은 내부에서도 존재한다. 하루아침에 회사명이 바뀐 직원들은 고용승계에 대한 불안감으로 어수선하다.

이럴 때일수록 CJ헬로비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내부 결속이다. 최근 흘러나오고 있는 위로금 지급 문제도 내부 구성원 간 충분한 의사 교환을 통해 해결하면 될 일이다. 위로금과 연봉 문제 등이 외부로 새 나오면 직원들이나 경영진 모두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직장 생활에서 내부결속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덕목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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