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SKT, CJ헬로비전 인수’에 관련주 ‘들썩’

입력 2015-11-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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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ㆍKTㆍLG유플러스 약보합, CJ그룹주ㆍ현대HCN 강세

(자료=신한금융투자)
(자료=신한금융투자)

2일 증권시장에서의 최대 관심사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였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키로 결정하자 관련 종목은 기대심리에 따라 약보합과 강세를 보였다.

이날 SK텔레콤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30% 외에 CJ 오쇼핑의 CJ헬로비전 잔여 지분(23.9%)은 향후 양사 간 콜 풋옵션 행사를 통해 인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통신과 방송시장을 아우르는 ‘공룡기업’ 출현을 눈앞에 두게 됐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에 따른 기대감으로 이날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실적부진 소식에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1.04%(2500원) 내린 2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잠정)이 4906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6%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613억6000만원으로 2.43%, 당기순이익은 3817억9700만원으로 28.10 각각 줄었다.

반면, CJ는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CJ는 전 거래일 대비 3.33%(8000원) 오른 2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 뒤 사흘만의 반등이다. CJ는 이날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1500억원의 조달 목적으로 SK텔레콤에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57만6923주를 발행하며, 1주당 발행가액은 26만원이다.

CJ오쇼핑도 CJ헬로비전 보유 지분 매각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8.78%(1만5500원) 오른 19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 후 사흘만의 반등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약 1조원에 달하는 CJ헬로비전의 매각 추정치는 CJ오쇼핑의 시가총액인 1조1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며 “저평가됐던 지분이 높은 가격으로 현금화된다는 점에서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CJ헬로비전은 한국거래소가 우회상장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자 거래 정지됐다.

CJ오쇼핑와 함께 차기 인수합병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현대HCN도 급등했다. 현대HCN은 전 거래일 대비 16.31%(535원) 오른 3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HCN은 개장 직후 17.84%까지 오르기도 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은 KT와 SK텔레콤의 양강 구도로 정리될 전망”이라며 “CJ헬로비전, KT와 다른 사업자 사이의 가입자 격차가 커져 단기에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3~6위 간의 인수합병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전 거래일 대비 0.53%(100원) 소폭 오른 1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이 케이블 사업자 CJ헬로비전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경쟁업체인 KT 내 스카이라이프의 중요성이 재부각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T는 전 거래일 대비 1.69(500원) 내린 2만9050원의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LG유플러스도 전 거래일 대비 2.28%(250원) 내린 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인수 건을 두고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인수 합병을 통한 방송통신 장악을 막아야 한다”며 반발했다. 무선의 지배력을 유료방송 시장까지 확대해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코웨이도 덩달아 급등했다. 코웨이는 전 거래일 대비 7.86%(6700원) 오른 9만1900원에 마감했다. CJ그룹이 CJ헬로비전을 매각키로 하면서 해당 인수대금으로 코웨이 매각전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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