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증시는?]대장株 실적부진 쇼크…10월 ‘먹구름’ 몰려온다

입력 2014-09-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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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사 영업익 전망치 갈수록 줄어…전문가 “위기상황에 대한 준비 필요”

3분기 어닝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실적’에 관심을 쏟고 있다. 최경환호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에 ‘박스권’ 탈출을 시도했던 코스피 지수가 수급 불안으로 다시 박스권에 갇히자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1년 이후 정체기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증시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적시즌 기대감 낮아져 =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0월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최저 1960선까지 제시하며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10월 양적완화 종료를 앞둔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달러 강세와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10월은 기회보다 위험에 대한 고려가 더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연일 하향 조정되고 있는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문제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사 165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 합산액은 지난 23일 현재 30조881억원이다. 한 달 전 전망치(31조6364억원)보다 4.89% 감소한 것이다. 3개월 전 전망치인 34조6249억원과 비교하면 13.1% 줄어들었다. 순이익 역시 1개월 전보다 5.96%, 3개월 전보다는 13.55% 하락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을 전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했던 것은 3년 만에 기업이익이 감익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기업이익은 78조원, 올 상반기엔 42조원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가 5년에 한번 온다는 빅배스( Big Bath·목욕을 철저히 해서 몸에 더러운 것을 없앤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누적손실, 잠재손실 등을 한 회계연도에 몰아 한꺼번에 처리하는 회계 기법)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적 충격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 개선주 중심의 개별 대응 나서야” =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끌어왔던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 부진이 뼈 아프게 다가온다. 증권사들이 내다보고 있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4886억원에 불과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3조원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현대차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이미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면서 실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는 이미 실적 및 개별 이슈로 크게 하락한 상태이고, 내수주가 수출주의 빈 자리를 일정 부분 커버해 주고 있다”면서 “수출주의 실적 우려 압박에도 시장에 반영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주들을 위주로 개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신흥국의 펀더멘털에 따른 차별화 흐름처럼 실적 시즌의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율과 업황에 따른 3분기 실적 결과가 종목별로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실적이 견조한 종목 중심의 선택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문선영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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