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M과의 ‘마스크 갈등’ 봉합…미국 정부, 1억6700만 장 마스크 구매

입력 2020-04-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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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500만 장 이상 마스크 공급할 수 있는 계약 합의”

▲데보라 벅스(오른쪽)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조정관이 3월 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플우드의 3M 본사를 방문해 마스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메이플우드/AP뉴시스
▲데보라 벅스(오른쪽)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조정관이 3월 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플우드의 3M 본사를 방문해 마스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메이플우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M이 마스크 수출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했다.

트럼프 정부는 앞으로 3개월에 걸쳐 3M으로부터 약 1억6700만 장의 마스크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일일 언론 브리핑에서 “3M과 매월 5500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미국에 가져오는 ‘매우 우호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3M 이야기는 매우 행복하게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합의에 따라 3M은 수개월에 걸쳐 1억6650만 장 마스크를 공급할 것”이라며 “이런 합의에 도달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마이크 로먼 3M 최고경영자(CEO)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구매할 3M 마스크는 미세입자의 95%를 차단할 수 있는 미국 표준인 N95 제품과 이와 비슷한 중국에서 사용되는 KN95 규격 마스크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전 세계에서 마스크 쟁탈전이 벌어진 가운데 지난주 트럼프와 3M은 마스크 수출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전 때 만들어진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3M 등 기업들에 마스크 생산을 늘리는 한편 수출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또 같은 날 트위터에 “3M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3M은 3일 성명에서 “미국에서 생산된 모든 마스크 수출을 중단하면 다른 나라들도 동일하게 보복해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수가 실제로 줄어들 것”이라며 “또 우리가 중요한 공급자 역할을 하는 국가들의 의료 종사자에게 마스크 공급 중단은 중대한 인도주의적 함의가 있다”고 반박 성명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저녁 다시 DPA에 의거해 코로나19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는 중요한 의료장비를 수출해 ‘부도덕하게 폭리를 취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갈등을 높여가던 양측이 물밑으로는 협상을 계속해 결국 미국으로의 공급 확대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M이 다른 나라로의 수출 물량을 어떤 방식으로 조정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3M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증에 최근 수개월간 전 세계에서 N95 마스크 생산량을 월 1억 장으로 늘렸다. 여기에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3500만 장이 포함된다. 3M은 지난주 “수주 안에 미국 생산량을 월 4000만 장으로 늘릴 수 있으며 정부가 돕는다면 중국 공장에서 1000만 장을 수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니웰인터내셔널 등 다른 업체들도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지난 3월 미국이 팬데믹에 맞서려면 월 약 3억 장의 N95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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