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우려 재고조에 하락…다우 0.43%↓

입력 2020-02-14 08:12

배준호 기자 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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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8.11포인트(0.43%) 하락한 2만9423.3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51포인트(0.16%) 내린 3373.9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9포인트(0.14%) 떨어진 9711.97로 각각 장을 마쳤다.

중국에서 진단기준의 변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것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설명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254명, 확진자는 1만5152명 각각 증가했다. 이는 진단기준에 임상적 판단까지 포함하기로 방침을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369명, 확진 환자는 6만329명에 이르고 있다.

시마 샤흐 프린스펄글로벌인베스터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새로운 전염병 전개 상황에 시장이 기계적인 반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보고된 환자 급증은 방법론 변경에 따른 일회성 변화이며 그 자체만으로는 감염 속도 가속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진단기준 변경이 환자 증가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최근 수일간 전염이 둔화해 곧 정체될 것이라는 낙관적 분위기가 바뀌어 결국 시장 분위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SE러셀의 알렉 영 글로벌 시장 리서치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 증시는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과 여행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은 확실히 취약하다. 만일 방화병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변동성은 뚜렷하게 커질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 당시 S&P지수는 13% 가까이 하락했다.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당시에도 약 6%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0.5% 하락해 다우지수 부진을 이끌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미지근한 실적과 약한 전망치 제시에 주가가 5.2% 급락했다. 카지노 운영업체 MGM리조트인터내셔널도 실적 부진에 5.5% 빠졌다.

#뉴욕증시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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