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일감돋보기] ‘내부거래 99.13%’ 두라푸드, 지주사 체제 정점으로

입력 2019-11-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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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1-2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과자류 제조ㆍ판매 업체 두라푸드는 1989년 설립된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 1000억 원대의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184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을 거둔 두라푸드는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회사의 주주는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를 비롯해 오너일가들로만 이뤄져 있다.

두라푸드는 그동안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매출 수익을 의존해 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내부거래율은 99.13%에 달한다. 2015년 96.97%에서 꾸준히 늘어 100%에 가까운 상태다. 매출 대부분은 해태제과식품과 크라운제과가 책임졌다.

내부거래 속에 최근 3년간 매출액은 138억 원에서 184억 원으로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7억5000만 원에서 2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소규모의 식품회사가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2016년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이 자신의 크라운제과 지분을 처분하면서다. 당시 윤 회장은 보유 지분을 각각 두라푸드와 아들 윤석빈 대표에게 매각 및 증여했다.

이후 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업회사를 인적 분할하는 과정에서 두라푸드는 크라운제과 보통주를 크라운해태홀딩스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신 홀딩스 주식을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3분기 기준 홀딩스의 지분(보통주)은 두라푸드가 36.13%, 윤 회장이 13.27%, 윤 대표가 4.57%를 보유 중이다.

윤 대표가 두라푸드의 최대주주인 만큼 결과적으로 윤 대표-두라푸드-홀딩스-사업회사의 경영 체제가 완성됐다. 두라푸드는 일종의 옥상옥 구조로 사업을 이어가게 된 셈이다.

이렇게 완성된 그룹은 현재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등 상장사를 비롯해 해성농림, 훼미리식품, 씨에이치테크 등 총 12개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두라푸드는 옥상옥 구조에 지나친 내부거래 의존도를 띠고 있지만 그룹 자산 규모가 일감 몰아주기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 대상에선 한발 떨어져 있는 상태다. 다만 수익 규모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적은 규모지만 배당금도 최근 2년간 평균 6억 원가량 받아온 만큼 오너일가의 지분으로만 이뤄진 이곳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계열사인 훼미리식품 역시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훼미리식품의 지난해 내부거래율은 84.79%로, 해태제과식품이 90% 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6년 9억 원에서 지난해 13억 원으로 3년 새 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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