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센터 에어백' 개발…운전자와 동승자 머리 충돌 예방

입력 2019-09-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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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좌우 시트 사이에 전개…측면 1, 2차 충격 완화해 부상 감소

▲현대기아차가 국산차 메이커 가운데 처음으로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개발하고 향후 출시 신차에 도입한다. 운전자와 동반석 탑승자 사이에 전개해 머리 부상을 최소화한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센터 사이드 에어백 개발을 완료하고 향후 출시 신차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현대ㆍ기아차는 18일 센터 사이드 에어백(Center Side Airbag)을 자체 개발해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사고 때 운전석과 동반석 탑승자 사이에 펼쳐지는데, 운전자와 동승자의 머리 충돌로 인한 부상을 막아낸다.

측면 충돌로 인한 1차 충격 이후, 2차 반동 때 운전자와 동승자의 머리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이로 인한 부상을 막기 위한 안전장비다.

운전자 혼자 탔을 때에도 작동해 보조석 쪽의 측면 충격이나 유리 조각 등 충돌 파편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한다.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운전석 시트 오른쪽 내부에 장착돼 있는데, 충격이 감지되면 0.03초 만에 부풀어 오른다.

유럽 자동차 제조사 협회(ACEA, 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의 통계에 따르면 차량 측면 충돌 사고 시 탑승자끼리의 충돌이나 내장재 또는 파편의 충격으로 인한 2차 피해 비율이 약 45%에 이른다.

특히 탑승자의 머리끼리 충돌할 경우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현대ㆍ기아차가 개발한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승객 사이 충돌 사고로 인한 머리 상해를 약 80%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자체 실험 결과 나타났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에 독자적인 기술을 접목해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형태를 완성했으며, 관련 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다.

센터 사이드 에어백에는 에어백이 힘없이 펄럭거리지 않고 탑승자의 하중을 지지해줄 수 있도록 ‘테더(Tether)’라는 끈 모양의 부품이 에어백을 감싸며 잡아준다.

테더와 에어백의 형태를 간결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1kg이 넘는 타사 제품 대비 약 50%의 중량 절감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얇은 시트를 비롯해 다양한 차종에도 장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안전기준 항목에 포함되는 추세다. 동승자가 없어도 운전자의 좌우 측면 충돌로 인한 부상을 줄여준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 순차적으로 도입, 국내외 안전평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는 2020년부터 측면 충돌에서의 안전성이 새로운 평가 항목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앞세워 강화되는 기준에서도 지금과 같은 최고 수준의 안전등급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 기술 개발은 다양한 사고 상황에서 탑승자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라며 “고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사고 상황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함으로써 안전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산 및 수입차 가운데 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장착한 차는 한국지엠이 직수입한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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