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벤처 역사 첫 페이지 장식한 ‘1세대 벤처인’

입력 2019-08-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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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세상 떠난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1985년 메디슨 창업…협회 설립 주도, 후학 양성 온힘

▲사진제공= 중앙교우회
▲사진제공= 중앙교우회
벤처업계의 큰 별 이민화<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케이스쿨(K-School) 겸임교수가 3일 별세했다. 향년 66세.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부정맥으로 알려졌다.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벤처’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85년에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을 창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벤처업계 1세대 기업인 메디슨은 이후 삼성전자에 인수돼 삼성메디슨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 회장은 메디슨 경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우리나라 벤처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해왔다. 1995년에는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해 5년간 초대회장을 지냈다. 이후 협회 명예회장직을 수행했다. 그가 설립한 벤처기업협회는 현재 회원사 약 1만4000개를 보유한 거대 단체로 성장했다. 벤처기업 자금 조달을 위해 1996년 코스닥 설립을 추진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 교수는 한국의료용구협동조합 이사장, 사법개혁추진위원회 위원, 한국기술거래소 이사장, 한국디지털병원사업수출협동조합 이사장,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지식재산(IP) 분야 발전에도 헌신했다. KAIST IP 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청소년들의 특허 출원 동기부여와 창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금탑산업훈장, 철탑산업훈장, 제1회 벤처기업 대상, 중소기업 최고경영자상, 한국능률협회 한국 경영자상 등을 받았다. ‘한국의 100대 기술인(2010)’과 ‘한국 경제 일으킨 기업인 70인(2015)’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민화 교수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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