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에 침묵하는 트럼프…미국 “北도전에 한미일 협력 중요” 원칙론만

입력 2019-07-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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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우리는 3개국의 협력 강화에 전념하고 있어”

▲한미일 3개국 정상이 2017년 7월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미국 영사관에서 안보 이슈 논의를 위한 만찬 회동을 갖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함부르크/AP뉴시스
▲한미일 3개국 정상이 2017년 7월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미국 영사관에서 안보 이슈 논의를 위한 만찬 회동을 갖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함부르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갈등에 평소와 달리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 정부 입장에 대해 “북한 문제를 포함한 역내 도전에 대응하려면 한미일 3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은 일본과 한국 모두의 동맹이자 친구”라며 “북한에서 비롯된 문제를 포함해 역내 도전과제와 인도·태평양 지역, 더 나아가 전 세계의 다른 우선순위 사안들에 3개국이 직면한 가운데 한미일이 양자 또는 3자간 강하고 긴밀한 관계를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 일본과의 3국 간 협력 강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에 여전히 단합하고 있다”며 “미국은 공개적으로나 막후에서 항상 우리 3개국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핵 문제 대응이라는 최대 과제를 내세워 한일 간에 벌어진 무역 갈등과는 최대한 거리를 두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일본 수출 규제가 미국, 중국 IT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미국 정부가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양대 업체가 생산 차질을 빚으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도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를 놓고 경쟁하는 한국 업체들이 쇠퇴하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이는 미국이 절대적으로 꺼리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도 한일 갈등에 미국 정부가 행동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꼽았다. 이전 미국 정부는 북한, 중국에 맞설 카드로 한일 양국을 중시해 전통적으로 두 나라 간의 갈등이 심화하면 개입해왔으나 트럼프는 아직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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