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부는 빈 살만 열풍… 주요 그룹 총수 잇따라 단독 면담

입력 2019-06-27 15:13 수정 2019-06-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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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6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주요 그룹 총수들과 단독면담을 갖고 투자와 협력 등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무함마드 왕세자. (인스타그램 sakaa20011deaf 계정 사진 캡쳐)
▲한국을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6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주요 그룹 총수들과 단독면담을 갖고 투자와 협력 등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무함마드 왕세자. (인스타그램 sakaa20011deaf 계정 사진 캡쳐)
국내를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에 대한 재계 총수들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내로라하는 그룹 총수들이 모두 빈 살만 왕세자와 단체 또는 단독 회담을 가졌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차기 왕위계승자이자 제1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맡고 있는 ‘실세’다. 이에 따라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다양한 사업 협력을 비롯해 ‘중동 특수’까지 기대하는 눈치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단독 회담을 갖고 협력과 투자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사우디 외교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이 공개되며 외부에 알려졌다.

개별 회동에서 최태원 회장은 석유화학 분야를 넘어서 에너지와 배터리 등 신성장 사업 부문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SK그룹은 사우디와 석유화학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권영수 LG 부회장을 대동하고 무함마드 왕세자와 면담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왕세자가 LG그룹 회장을 만났다”며 “그들은 사우디 시장의 성장과 다양한 가전 제품 분야에서 파트너십 기회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는 글이 적혀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무함마드 왕세자와 단독 면담했다. 현대중공업과 사우디아라비아는 합작조선소 건립을 비롯해 선박·육상용 엔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기선 부사장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비슷한 연령대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1985년생이고, 정기선 부사장은 1982년생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를 위한 공식 오찬에 참석해 사우디 측 참석자들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25일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종합 석유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편, 전날 저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총수들은 삼성그룹 영빈관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1시간가량 티타임을 가졌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 5G(5세대 이동통신)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반도체 등 미래 중동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에 5000억 달러(약 58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네옴(NEOM)’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막대한 석유자본으로 스마트시티 등 첨단산업 국가를 건설하고 싶어 하지만 기술이 부족하다”며 “무함마드 왕세자와 주요 그룹 총수의 만남은 대규모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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