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많이 올랐고, 과하게 반응한면이 있다. 다만 지켜보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시장에 시그널을 줄 상황은 아니다.”
30일 외환당국의 한 축인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호주 지표 부진과 국내 GDP 부진 우려 때와 양상이 비슷하다. 중국 제조업지표가 좋지 않으면서 위안화와 호주달러가 약세로 반응했고, 원화도 약했다. 내일 통관기준 수출발표를 앞두고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한 것 같다. 내일 휴장이다. 중국도 주말까지 쉬고, 일본도 이번주 내내 쉰다. 휴일을 앞두고 달러를 미리 사놓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대내 경제지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휴일을 지나다보면 가라 앉을수도 있겠다. 내일 나오는 수출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나올수도 있다”며 “미국은 경제와 노동은 괜찮은 반면 인플레가 부진한 상황이다. FOMC는 이런 부문을 문구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를 봐야할 것 같다. 다만 예상대로라면 환율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7원(0.84%) 급상승한 116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7년 1월20일 1169.2원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