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車 디자인, 내 맘대로… ‘DIY 시대’ 눈앞

입력 2019-04-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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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등 유럽 메이커들이 범퍼를 파고드는 주간주행등을 앞세워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뽐내고 있다. 사진은 푸조 뉴 508. 사진제공 뉴스프레스
▲푸조 등 유럽 메이커들이 범퍼를 파고드는 주간주행등을 앞세워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뽐내고 있다. 사진은 푸조 뉴 508. 사진제공 뉴스프레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는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연구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경연장이다.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먼나라 이야기로 들리는 아이디어가 많지만, 몇몇은 실제 양산차에 적용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행사에서는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내놓은 작품 ‘킹 오브 마스크’에 관심이 쏠렸다. 차 안에서 버튼 하나로 앞쪽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그릴 디자인 하나만 바뀌었을 뿐이지만 전체 이미지는 크게 달라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자동차 앞 그릴 변화는 작은 터치로 큰 이미지 변화를 끌어내는 방법이다. 완성차 메이커가 해마다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먼저 손을 대는 곳이기도 하다. 부품 원가에서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이미지 변화는 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애초 한 가지 그릴을 내세우는 게 아닌, 출시 때부터 여러 모양의 그릴을 내놓기도 한다.

예컨대 기아차 더 뉴 K5는 하이브리드와 일반 내연기관 모델의 프론트 그릴을 차별화했다. 나아가 범퍼 모양도 여러 가지를 준비해 고객이 원하는 범퍼를 고를 수 있기도 하다.

이처럼 작은 변화에서 시작했지만 하드웨어적 차별화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나아가 자동차가 전기차로, 또는 수소전기차로 변형되면서 내연기관의 냉각기능을 담당하던 그릴이 점진적으로 크기를 줄이거나 사라지고 있기도 하다.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주간주행등 DRL(Daytime Running Light)의 변화다. 주간주행등은 이름 그대로 주간에도 주변차에 존재를 알리기 위해 켜지는 ‘안전 주행등’이다. 기상이 좋지 않은 북유럽에서 의무 장착되기 시작해 최근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나아가 LED 기술이 자동차 램프에 접목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주간 주행등은 일반 전구로 모양을 만들기 어려운 위치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미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범퍼를 파고들거나, 8세대 쏘나타처럼 보닛 라인을 따라서 형성되기도 한다.

주간주행등의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가 연출되기 시작하면서 이제 운전자가 원하는 모양의 주간주행등을 고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차 안에서 원하는 모양의 주간주행등을 골라서 켤 수 있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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