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양날의 검’된 단일 매출처…2년 만에 신용등급 ‘A-’서 ‘BBB’로

입력 2019-04-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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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0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화신의 한곳에 집중된 매출처가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95% 이상으로 절대적인 가운데 최근 전방산업 부진 속에 급격한 실적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화신의 장기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2년여 만에 신용등급이 2계단 낮아진 셈이다. 중국 완성차 시장 성장성 둔화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과중한 투자 부담과 저하된 현금흐름, 손실 누적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 추세를 보인 것이 원인이 됐다.

화신은 1975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현대차그룹이 주 고객사다. 자동차 섀시 중에서도 멤버류와 암류, 모듈 등이 주요 품목이며 기타제품 중 링크류와 프레스품 등도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 인도, 브라질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해외거점에 동반 진출해 섀시 부품 수요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화신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세와 맞물려 급격히 규모가 커졌다. 2004년 연결기준 3460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매년 1000억 원 이상 불어나 2009년에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어 2012년에는 1조6261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점차 하락세가 시작해 이듬해에는 1조4000억 원대, 2014년에는 1조3000억 원대, 2015~2016년 1조2000억 원대로 점차 줄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은 현대차그룹의 주 매출처인 중국과 미국 지역 실적 저하 직격탄을 맞아 매출 1조 원 이탈을 우려할 처지에 놓였다. 2017년 현대기아차는 합산 글로벌 판매량이 무려 8.1% 감소한 바 있다. 현재까지도 주력 시장인 중국과 내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매출 하락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최근 2년간 200억 원대 영업적자가 계속됐다. 외형은 줄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원재료인 철판 가격이 상승한 것도 고정비에 부담이 됐다. 여기에 외부차입에 따라 매년 100억 원 이상 빠져나가는 이자 비용과 외환손실이 더해져 2017~2018년 각각 300억 원대, 500억 원대의 순손실도 냈다. 이런 추세는 재무안정성도 일부 훼손하면서 부채비율이 2017년 140%에서 지난해 183%로 올랐다.

더군다나 실적 개선과 재무안정성 저하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생산설비에 대한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화신으로서는 올해 신규 수주에 대응하는데 따른 투자 부담은 물론 외부차입 의존으로 재무안정성 만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화신의 영업수익성이 손익분기점이나 EBIT 마진 2% 미만의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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