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네바 국제 모터쇼 키워드는 ‘뉴트로’...유럽 자동차 명가들 화려한 컴백

입력 2019-02-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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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영국 라곤다·스페인 히스파노수이자, 복고풍에 최첨단 전기차 기술 접목

▲영국 애스턴마틴 산하 라곤다의 ‘올 터레인’ 콘셉트카. 사진제공 애스턴마틴
▲영국 애스턴마틴 산하 라곤다의 ‘올 터레인’ 콘셉트카. 사진제공 애스턴마틴
스위스 제네바에서 다음 달 열리는 ‘2019 제네바 국제 모토쇼’의 화두는 ‘뉴트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라곤다(Lagonda)와 스페인 히스파노수이자(Hispano Suiza) 등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동안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혔던 기업들이 올해 제네바 모토쇼에서 화려한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소개했다.

라곤다와 히스파노수이자 모두 전기차 등 첨단 미래 기술과 자사의 유구한 전통을 결합해 그동안 사라졌던 브랜드 파워를 되살리려 한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량 등 신기술은 테슬라와 같은 신흥 주자들에 자동차 시장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물론 오래된 브랜드를 되찾을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데이비드 콜 자동차연구센터(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 명예회장은 “아직 배터리 기술은 자동차시장의 주류가 될 준비가 안 됐지만 럭셔리 시장에서는 다르다”며 “럭셔리 차량에 배터리 비용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성능 등 잠재적 혜택은 막대하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대한 매력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7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는 라곤다와 히스파노수이자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명가들이 신모델을 선보이기에 이상적인 장소라고 CNBC는 전했다.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 자동차 전시회 중 가장 큰 행사이며 프리미엄 틈새 시장을 겨냥한 이색적인 브랜드들에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전통이 있다.

히스파노수이자의 역사는 18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페인 포병장교였던 에밀리오 데 라 쿠아드라가 스위스 엔지니어 마크 비르키트와 의기투합해 바르셀로나에서 전기차를 만든 것이 역사의 시작이다. 이후 소유권이 J. 카스트로에게 넘어가면서 1904년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는 히스파노수이자가 설립됐다.

히스파노는 1946년 자동차 생산을 완전히 포기하고 항공기 부품 등을 생산했으나 복고풍 디자인의 ‘카르멘(Carmen)’을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 선보이면서 자동차 시장에 복귀한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해 3월 8일(현지시간) 열린 88회 국제 모토쇼 기간 관람객들이 세계 각국에서 전시한 다양한 신차들을 살펴보고 있다. 제네바/신화뉴시스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해 3월 8일(현지시간) 열린 88회 국제 모토쇼 기간 관람객들이 세계 각국에서 전시한 다양한 신차들을 살펴보고 있다. 제네바/신화뉴시스
카르멘은 히스파노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다미아 마테우의 손녀이자 현 최고경영자(CEO) 미구엘 수퀴에 마테우의 어머니 이름을 딴 것이다. 마테우 CEO는 “히스파노수이자는 전기차로 시작했지만 상용화하지는 못했다”며 “119년이 지난 올해 3월 우리는 자사 최초로 100%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애스턴마틴은 지난 1947년 인수했으나 10년 전 명맥이 거의 끊긴 유서 깊은 라곤다 브랜드를 전기차로 되살리려 한다. 다음 달 제네바 모터쇼에 라곤다 ‘올 터레인(All-terrain)’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라곤다는 1906년 설립돼 한때 롤스로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브랜드였다.

히스파노의 카르멘과 라곤다의 올 터레인 콘셉트카 모두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업계 소식통들은 두 차종 모두 최소 10만 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두 브랜드 모두 최첨단 전기차 기술을 사용해 기존 내연기관에 초점을 맞춘 럭셔리 자동차업체들과 구별되는 차별화 포인트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 용어설명 ‘뉴트로(Newtro)’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 제품이나 디자인을 새롭게 즐기는 소비 트렌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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