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포인트] 코스피, 기대반 우려반

입력 2019-01-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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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1-03 08:43)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 마감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 등 펀더멘털의 부진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향후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지적에서다. 여기에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면 이같은 우려는 이미 10월부터 부각됐던 악재로 현 주가 지수는 이같은 내용을 대부분 선반영한 상황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오히려 국내 증시가 위기에서 안정국면으로 가는 전환국면에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향후 증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부양 신호와 안정적인 미국 경제 기초 체력(펀더멘털) 등을 확인하며 신중한 대응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전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불안감이 잔존한 가운데, 12월 한국 수출 감소 전환, 국내 상장사 이익 전망 둔화, 12월 중국 제조업 PMI 둔화에 따른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 확대(상해지수 -1.15%) 등에 따른 것이다.

다만 국내 증시는 여타 증시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 그럼에도 취약한 투자심리를 감안해 악재 해소 확인 후 시장 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무역협상 불확실성 △셧다운 장기화 불안감 △중국 경기둔화 △이익 전망 둔화 등 증시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셧다운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10월부터 부각됐던 악재들로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올해 첫거래일이 마이너스로 출발했다는 점은 심리상으로 부담요인이긴 하지만, 새해 첫 거래일 성과가 연간성과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0년 이후 KOSPI와 KOSDAQ 모두 매년 첫거래일 수익률과 연간 수익률간의 통계상 유의미한 관계가 포착되지 않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제지표 부진, 유가하락, 미국 금리 인상 등 증시 부진의 원인은 다양하게 찾을 수 있지만, 결국 주된 원인은 이익에 대한 기대가 없어졌다는 데 있다.

국내 증시 올해 영업이익 증감률은 마이너스로 예상되고 있으며, 4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추가 하향 조정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낮은 성장성은 곧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연결된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익전망치의 하향 조정과 증시 부진이 한국증시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다. 글로벌 증시 공통된 현상이다. 무역의존도(특히 미국, 중국에 대한)에 따라 강도는 다소 다르지만, 선진국-신흥국 모두 전망치 하향 조정과 증시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MSCI Index 기준 글로벌 주요국의 올해 EPS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의 전망치 하향 조정이 눈에 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단기에 반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적어도 한국 증시는 반영 해야할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1월 주식시장은 펀더멘털의 부진이 나타나며 위축된 투자심리가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1월 초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협상 초기 단계가 시작됐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기준선(50)을 하회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 믿었던 미국도 지표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경기에 대한 투자자의 걱정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기저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힘든 상황이다

4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힘들다. 계절적으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어닝 쇼크가 나타나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실적에 대한 기대는 낮다. 여기에 올해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요인보다는 부정적인 요인이 큰 만큼 올해 실적에 대한기대 역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는 리스크 요인인 만큼 투자자가 느끼는 공포심리는 서서히 완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낮아진 레벨에도 쉽게 매수하기 힘든 환경이 이어지는 만큼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불확실성,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에 따른 변동성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1월 증시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이벤트와 기관의 자금 집행 등으로 단기 상승이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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