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채운 부광약품, 신약 R&D 박차

입력 2018-10-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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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익 회수해 실탄 마련...매출액 대비 R&D 비중 20%

부광약품이 신약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D 확대와 함께 투자금 회수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성장 동력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부광약품은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신약후보물질 ‘JM-010’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주요 유럽국가에서 JM-010의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나머지 국가의 승인을 이달 내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초 본격적인 환자 등록에 들어간다.

JM-010은 부광약품의 자회사인 덴마크 소재 바이오벤처 콘테라파마가 개발한 레보도파 부작용 치료제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 환자들의 진행 완화를 위해 처방되지만, 5년 이상 복용한 환자의 50%에서 근육경직과 의도치 않은 근육 움직임, 경련 등 이상운동증(LID)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ID 치료제를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아다마스에 따르면 LID치료제 시장은 미국에서만 약 2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부광약품은 JM-010을 LID 치료제 계열 내 최상위(Best-in class) 약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이미 두 차례 프리(Pre)-IND 미팅을 가진만큼 연내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동시에 2상 임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507억 원을 낸 중견기업 규모의 제약사이지만 매출액의 20.1%에 달하는 303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회사는 우수한 후보물질을 확보한 기업에 투자해 이익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현금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최근 2달 사이 총 377억 원 규모의 안트로젠 지분을 처분했다. 부광약품은 안트로젠 설립 당시 39억 원을 투자했다. 2016년 2월 안트로젠 상장 직후 21.44%였던 지분율은 현재 14.22%로 떨어졌다. 8월부터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에 돌입, 추가적인 지분 매각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부광약품은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할 전망이다. 현재 JM-010 외에도 당뇨 치료제 ‘MLR-1023’의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립선암 치료제 ‘SOL-604’는 내년 1분기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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