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운용 “중국 종목 중심 선별적 접근 필요”

입력 2018-09-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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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주식 시장 및 거시경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피델리티자산운용)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주식 시장 및 거시경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피델리티자산운용)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에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들 시장에 대해 종목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아시아시장 전망과 투자기회 간담회'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으로 2월부터 중국 주식시장이 빠지고 있으며 이미 정점 대비 20% 넘게 빠진 상태"라면서 "최근 무역분쟁을 포함해 △늘어나는 부채 △위안화 절하 △소비증가율 둔화 △인플레이션 등이 문제로 꼽히고 있는데, 운용역을 맡은지 20년 만에 이렇게 어려운 과제가 동시에 다수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현 상황이 과거 1985년 플라자 합의 전후 복합적인 여러 문제가 얽혔던 일본 경제 상황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라자합의 이후 엔 환율이 요동쳤고, 무역수지도 주춤했다"면서 "당시 주식시장은 정점 대비 90% 넘게 빠졌지만 업종간의 차이는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 상황이 일본과 똑같이 전개되지 않을 것이긴 하지만 최악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변수가 산적해 있지만 업종간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하며 종목별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중국의 A.B.C.D의 구조적 발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A는 자율주행(Automous Driving)과 자동화(Automation), 인공지능(AI) 분야를 말한다. 마 매니저는 "자율주행 부분에서 중국은 이미 세계 1위"라면서 "AI부분에서도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하이크비젼(Hikvision), 센스타임 등 중국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빅데이터(B)와 클라우드(C) 중국 내수(D)와 관련한 종목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전량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며 "이처럼 극단적인 악재가 나중에는 해결 국면이 나오는 게 보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과 시장 개방 △재정·통화정책의 완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언급했다. 또 "중국이 국유기업의 소유구조를 다변화하고 있고 국유기업 중심의 공급 과잉 상황을 개선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부터 재정·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하면서 유동성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주식 시장 및 거시경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피델리티자산운용)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주식 시장 및 거시경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피델리티자산운용)

이어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아시아 시장에 대해 "2년 전과 달리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 가능성 여파에 아시아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경제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면서도 "모든 국가의 주식시장과 모든 업종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너지를 예로 들었다. 모나한 디렉터는 "원유 생산 기업이 전기차 보급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지난 3년간 신규시설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수급 요인으로 원유 강세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져 에너지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기업 중에서도 경영 구조를 바꾸고 주주 환원에 신경 쓰는 우수한 국유기업이 있다"면서 "잉여현금 흐름 수준이 높고 보유 현금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의 가장 많은 관심을 누리고 있는 인도의 경우 달러 강세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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