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는 아직…카피캣은 여전

입력 2018-09-03 08:41 수정 2018-09-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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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팔로워로의 추격 속도는 긴장해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중국은 여전히 관심사였다. 업계의 관심은 ‘미투 제품’으로 영역을 넓혀 온 중국 기업들이 이를 넘어서는 무언가를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렸다. 예전보다 기술 등에서는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여전히 ‘패스트 팔로워’로 ‘카피캣’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5일까지 열리는 IFA 전시장에서 중국 가전 업체들은 다른 회사의 제품을 모방한 카피캣을 주로 선보였다. 중국 가전회사 메이디는 에어컨에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된 에어엑스(airX)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에어컨에 설치한 카메라로 소비자의 동작을 인식, 바람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운동 등 활발한 활동을 할 때는 강한 바람을, 잠이 들었을 때는 미풍을 가동하는 식이다. 사람이 집 밖으로 나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인식하면 에어컨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기도 한다.

이는 LG전자의 ‘휘센 씽큐 에어컨’이 먼저 선보인 기능이다. 이 제품은 생활환경과 고객의 사용패턴까지 학습해 알아서 최적의 방식으로 작동한다. 스스로 온도와 습도, 공기질, 바깥 날씨와 미세먼지 수치까지 파악해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물론, 주인이 좋아하는 온도와 바람 세기, 방향 등도 학습해 현재 상황에 꼭 맞는 바람을 보내준다.

화웨이,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TCL 등도 TV, 스피커 등 생활가전에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를 적용해 냉장고, 세탁기 등과 연결한 IoT(사물인터넷)을 구현했다.

이는 국내 대표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판매되는 5억 대의 막강한 다바이스를 기반으로 ‘빅스비’와 오픈형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구글, 아마존과의 협력에 독자적인 AI플랫폼 ‘씽큐’를 적용한 트리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전략을, LG전자는 ”무엇을 쓰든 LG와 연결된다‘는 전략을 밀고 가는 반면에, 중국 기업들은 구글과 아마존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을 경계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의 제조공장으로 불리며, 중국 내에서만도 막대한 양의 디바이스로 해외 기업들이 선점한 시장 점유율을 대부분 빼앗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전시부스만 가도 스피커, 와이파이, 멀티탭, 전등, 전구, 스마트폰, 이어폰, 스마트워치까지 다양한 IT 디바이스와 액세서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저가의 가격으로 시장 지배력을 넓힌 이후, 삼성처럼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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