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기준금리 인상 너무 빨라”

입력 2018-06-28 13:21 수정 2018-06-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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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개선은 연준이 금리로 통제할 수 있는 것 아냐…현재 가파른 성장세 2019년경에 꺾일 것 염두에 둬야”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제임스 블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 미국 경제에 큰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불러드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가 어느 수준에 머물러야 성장을 급진 혹은 후퇴시키지 않을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경제학자들도 어느 지점이 적절한 수준인지 알 길이 없다는 점이다.

블라드 총재는 “우리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잘못 이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것이 내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연준 내에서 도출되는 기준금리 중간값은 2.9% 수준이지만 견해 간 편차가 크다. 일부 관계자들의 예상치는 3.5%에 이르지만, 불러드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 가까운 2%를 제시했다.

연준은 지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5~1.75%에서 2%로 올렸고 올해 말까지 두 차례 더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

불라드 총재는 금리의 적절한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들어 연준이 지금 상태에서 금리를 더 올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장기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변화가 끝없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부작용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들은 3~4월 물가가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도달했고 2분기 경제성장률도 상승했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블라드 총재는 물가 개선은 연준 통제 밖에 있는 유가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빠른 경제 성장은 최근 감세와 연방의 지출 증가로 가속하고 있으나 2019~2020년경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없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꽤 잘해왔고 바로 그 때문에 오늘날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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