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000억 인천공항 면세점 주인 오늘 가려진다… 이부진 vs 정유경 승자는?

입력 2018-06-22 07:33 수정 2018-06-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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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왼쪽)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이부진(왼쪽)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제1 터미널 면세매장을 운영할 새 사업자가 22일 정해진다. 이번 면세점 경쟁은 이종사촌인 이부진 호델신라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사업자 선정을 두고 경쟁 중인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각각 독과점, 밀수 논란이 약점으로 지목돼 심사 막바지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세청은 이날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인천공항 제1 터미널 면세점 재입찰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의 사업 계획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뒤 사업자를 결정, 발표한다. 이날 특허심사위원회 면접에서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TR)부문 사장과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자사의 장점을 설명한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두타면세점 4곳 중 신라와 신세계를 복수 후보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했다. 롯데가 지난 2월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반납한 인천공항 면세매장의 향수·화장품과 탑승동을 묶은 사업권(DF1)과 피혁·패션 사업권(DF5)의 사업자를 다시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롯데가 반납한 DF1, DF5 두 곳의 연 매출은 합쳐서 90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총 매출 128억348만 달러(14조2200억 원)의 6~7%에 해당돼 누가 사업권을 따는가에 따라 면세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점유율은 롯데(41.9%)가 신라(29.7%, HDC신라면세점 포함)와 신세계(12.7%)에 앞섰다. 하지만 롯데가 반납한 DF1과 DF5를 신라가 모두 획득하면 롯데(35.9%)와 신라(35.7%)의 점유율이 사실상 같아진다. 반대로 신세계가 모두 사업권을 따내면 점유율이 18.7%로 올라간다.

관세청은 운영자 경영능력(5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2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50점) 등 1000점 만점으로 업체를 평가한다.

국내 2위 면세사업자인 신라는 풍부한 운영 경험이, 3위인 신세계는 신라보다 높은 써낸 입찰금액이 이번 경쟁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신라는 인천공항을 비롯해 홍콩 첵랍콕 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 면세점의 화장품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공항 면세점을 중도 운영 포기한 적 없는 신뢰성 높은 사업자임을 심사위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DF1과 DF5를 합쳐서 신라보다 입찰가를 672억 원 높게 적어 낼 정도로 이번 입찰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신세계는 신라보다 면세 사업에 늦게 뛰어들었고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지만,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등 신세계의 콘텐츠 개발능력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막판 변수도 있다. 독과점과 밀수 논란이다. 신라면세점이 DF1 구역 사업권을 획득하면 인천공항에서 화장품 품목의 시장 점유율을 90%가량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독과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밀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부산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던 신세계조선호텔 직원들이 명품을 밀수하다 적발돼 지난 3월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은 것. 현재 신세계조선호텔은 면세점사업을 접었고 면세사업부는 신세계디에프로 이관됐다.

이에 관세청이 연간 9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나는 두 사업권을 한 업체에 몰아주는 대신 하나씩 나눠줄 것이라는 전망도 면세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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