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역사의 새 장 열었다…새로운 외교 프로세스의 시작

입력 2018-06-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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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등 합의문 서명…구체적 방안 부족은 한계로 지적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AP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미국과 북한 지도자가 70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한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새로운 역사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두 지도자가 처음 악수를 하는 장면부터 마지막 트럼프 기자회견에 이르기까지 새 역사가 만들어지는 광경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악수에 이어 약 35분간 일대일 단독회담을 가진 뒤 보좌관들을 대동한 확대회담을 바로 진행하고 업무오찬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정말 환상적”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매우 크고 위험한 문제를 처리할 것이다. 우리는 아주 특별한 유대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업무오찬을 마치고 나서 두 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미국은 안전 보장을 약속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은 북미 양측의 평화와 번영에 부합하는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하며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북한에 있는 전쟁포로와 전쟁실종자 유해를 즉각 미국으로 송환하는 등 4개 항으로 구성됐다.

북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고위층 인사와 조속히 만나 후속회담을 이어가는 것에도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 서명 이후 1시간을 넘는 장시간의 기자회견을 열면서 북미회담의 성과를 피력했다.

합의문에 종전선언이 담겨있지 않았지만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실제로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는 한국과 북한도 참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그동안 강력히 주장했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트럼프는 “완전한 비핵화에 이미 CVID가 담겨 있다”며 “비핵화는 검증이 될 것이며 미국과 다른 나라의 사찰단이 모두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이는 공동합의문에 담겨 있지는 않지만 큰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주한 미군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나 한미연합훈련은 중단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적절한 시기에 백악관을 방문하도록 초청했으며 그가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신도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북한 비핵화 방법과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즉시 전쟁행위가 시작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며 60년 이상 지속된 적대 관계의 끝을 알리는 외교 프로세스의 시작을 알린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국무부 관리를 역임한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선임 연구원은 “이번 회담이 많은 사람이 희망했던 것만큼 유용하지는 않았지만 유용한 단계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회담 결과는 북미 양측이 세부 내용 논의를 위해 신속히 나아가고 두 지도자가 구축한 틀을 확립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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