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하락에 매력적인 M&A 대상으로 부상

입력 2018-05-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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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대기업·전통적 자동차 제조사들, 테슬라 인수로 약점 보완할 수 있어

▲테슬라 로고. 슬럼프를 겪는 테슬라의 가치가 하락할수록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로고. 슬럼프를 겪는 테슬라의 가치가 하락할수록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가 슬럼프를 겪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주가가 떨어지면서 매력적인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최근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테슬라는 최근 잇따른 악재와 모델3 생산 부진 등으로 현금이 고갈되고 있으며 주가도 내려갔다. CNBC에 따르면 올해 테슬라 주가는 11%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최고가와 비교하면 28% 내렸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했다. 최근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월에는 모델X의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11일에도 모델S가 정차한 소방트럭을 들이받았다. 모델3 생산량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목표치를 밑돈다. 2017년 이래로 회사를 떠난 임원만 약 20명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테슬라의 슬럼프가 지속하면서 기업가치가 낮아지면 오히려 인수 대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을 비롯한 IT대기업이 테슬라 인수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미 한 차례 테슬라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주요 IT기업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가운데 애플은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점이 테슬라를 원하는 이유다. 테슬라를 인수하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개발 자회사 웨이모에도 테슬라 인수는 좋은 선택이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온 웨이모는 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하드웨어를 소유하고 싶어 한다.

텐센트와 바이두 등 중국 IT기업도 테슬라를 바람직한 자산으로 여긴다. 이들은 이미 테슬라 지분 5%를 가졌다. 알리바바를 포함해 중국 기업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이동서비스 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도 테슬라를 택할 수 있다. 막강한 자금을 바탕으로 유망한 신생기업에 투자해온 소프트뱅크는 이동서비스 강자로 꼽히는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와 디디추싱의 지분을 갖고 있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경쟁력을 갖추었다. 그러나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전기차 개발 경쟁에서 뒤처진 자동차 제조사들이 테슬라에 관심을 보일 여지가 있다. 이들은 테슬라에 부족한 대량생산 능력을 갖춰 약점을 서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비공개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비상장 의지에 따라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테슬라는 머스크의 태양광 업체인 솔라시티를 인수한 선례가 있다.

테슬라 주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지난주 벤 칼로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모델3 생산에 상당한 진전을 보일 것이라면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11달러로 재확인했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는 모델3 마진이 “긍정적으로 놀라울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47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느린 생산 속도를 반영했다”면서 목표주가를 376달러에서 291달러로 낮췄다. 테슬라의 현 주가는 278.85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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