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인상 한달] 가격인상 vs 로열티 인하… 프랜차이즈업계 생존전략 제각각

입력 2018-02-01 10:14 수정 2018-02-0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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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인상 충격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프랜차이즈업계의 생존전략도 엇갈리고 있다. 업체마다 처한 상황이나 현실을 고려해 가격인상 또는 로열티 인하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이를 두고 업계 내부에서는 새 정부의 행보에 맞춰 가맹본사와 가맹점 간 상생 문화 조성을 위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는 시각과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 등 반응이 엇갈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트 1위 프랜차이즈 이삭토스트는 내달 12일부터 제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 인기 메뉴인 ‘햄 치즈 토스트’는 2300원에서 2400원으로, ‘햄 스페셜 토스트’는 2600원에서 27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더블 치즈 감자 토스트’는 2900원에서 3200원으로 300원 올린다.

주먹밥 전문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도 이달 1일부터 제품 가격을 최대 600원 올렸다. ‘봉구스밥버거’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치즈밥버거’는 23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했다. 임차료와 식자재비용, 인건비가 크게 증가하는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변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샌드위치 전문 서브웨이도 1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8.6% 인상한다. 30㎝ 기준으로 일부 제품은 1만 원을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과일주스 프랜차이즈인 쥬씨 역시 올해부터 총 12개 음료의 값을 올렸다. 이밖에 롯데리아, KFC, 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 등 대형 프랜차이즈도 앞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커피빈도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반면 로열티 인하와 필수물품 가격 인하 등 가맹점과의 상생을 택한 프랜차이즈도 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대표를 맡은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올해 브랜드 연간 로열티를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한신포차, 홍콩반점0410, 역전우동0410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로열티 인하는 모든 브랜드에 해당한다.

죠스푸드의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바르다 김선생은 로열티 14% 인하를 포함, 신메뉴나 마케팅을 추진할 때 상생협의회와 반드시 협의한다는 조항을 담은 상생협약을 가맹점주와 체결했다. 음료 가격을 올린 쥬씨는 멸균우유·N믹스 등 식자재 가격을 오는 4월까지 한시적으로 6~31% 인하하기로 했으며 월 매출이 1000만 원 이하일 경우 로열티(월 22만 원)를 받지 않는 상생안을 같이 내놨다.

제빵기사 논란을 빚은 파리바게뜨는 필수물품을 3100개서 2700개로 줄이고 신제품을 출시할 때 본사 마진 5~7%를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빵·반죽 등 식재료 300여 품목의 가맹점 공급가를 오는 15일부터 5~20% 인하하기로 했다.

업계가 취하는 나름의 생존전략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가맹본부가 함께 부담하게 하려는 정부 정책이 워낙 강경하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상생안을 내놓거나 혹은 전략적으로 착한 프랜차이즈라는 이미지를 위해 상생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따른 여론의 따가운 시선과 반발이 있을 테지만 인상 없이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에 불가피하게 인상을 택한 업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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