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하고 불타 폐기한 돈 지난해만 3.8조..지폐만 에베레스트산 6배 높이

입력 2018-01-16 12:00 수정 2018-01-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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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화폐 대체비용 617억..4년만에 부적절한 보관이 불 탄 경우 앞질러..1.2억 교환받지 못해

부패하고 불타고, 세단기에 잘려 못쓰게 된 돈이 지난해만 3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2017년 중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조7693억원, 6억200만장에 달했다. 이는 전년(3조1142억원) 대비 6551억원(21.0%) 증가한 것이다.

▲충남의 강모씨는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이 싱크대에 보관하다가 습기로 손상된 은행권 5877만원을 교환했다. 사진은 강모씨 부모님이 보관하던 5만원권. 습기 등으로 훼손돼 있다.(한국은행)
▲충남의 강모씨는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이 싱크대에 보관하다가 습기로 손상된 은행권 5877만원을 교환했다. 사진은 강모씨 부모님이 보관하던 5만원권. 습기 등으로 훼손돼 있다.(한국은행)
은행권은 3조7668억원(5억3000만장)이 폐기됐다. 이는 5톤 트럭 99대 분량으로 이를 모두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를 79회 왕복할 수 있고, 쌓으면 에베레스트산의 6배 높이에 달한다.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3조404억원으로 폐기 은행권의 80.7%를 차지했다. 이어 5만원권(3338억원), 5천원권(2109억원), 천원권(1817억원) 순이었다.

주화는 25억원(7000만개)이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500원화가 9억1000만원으로 폐기주화의 37%에 달했고, 이어 100원화(8억9000만원), 10원화(5억4000만원), 50원화(1억2000만원) 순을 기록했다.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617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1년 823억원 이후 6년만에 최고치다.

주요 손상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이나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경우가 절반이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이후 4년만에 불에 탄 경우를 앞지른 것이다. 총 11억6000만원(2155건, 교환액의 54.7%)으로 전년(4억3000만원)에 비해 57.9%나 급증했다. 이어 불에 탄 경우가 7억2000만원(1091건, 33.9%),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2억4000만원(1491건, 11.4%)이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일반 국민이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 규모는 46억1000만원으로 전년(36억3000만원) 대비 9억8000만원(27.0%) 늘었다. 이중 은행권은 21억3000만원, 주화는 24억8000만원이었다. 은행권 중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아 액면대로 교환받지 못한 금액은 1억2000만원에 달했다.

김광명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장판 밑이나 항아리, 자동차 안에 뭉칫돈을 넣어두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화폐사용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은은 화재 등으로 은행권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4분의 3 미만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5분의 2 미만이면 교환받지 못한다.

주목할 점은 불에 탄 경우 재가 은행권에서 떨어지지 않고 은행권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 재 부분까지도 은행권 면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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