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과 함께 추락한 안종범‧최경환…文과 비상하는 이낙연‧김현미‧홍종학

입력 2017-11-21 15: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9대 기재위 활동 함께한 여야 정치인, 대통령 따라 운명 엇갈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새 정부 출범 195일 만에 조각이 완료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새 정부 출범 195일 만에 조각이 완료됐다. (연합뉴스)
19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에 함께 몸담았던 여야 정치인들의 운명이 극적으로 뒤바뀌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따라나서 정권에 복무했던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나락의 위기에 몰린 데 반해,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문 대통령과 함께 비상하는 중이다.

19대 국회 전반기 기재위는 전‧현직 대통령 대통령과 전‧현 정권 각료들을 배출했다. 박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2012년 7월부터 기재위에서 같이 활동했고, 그해 겨울 대선에서 낙선한 문 대통령만 기재위로 돌아와 2년 임기를 채웠다.

취임 후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중반 같은 당에서 기재위원을 했던 12명 가운데 안종범 전 의원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최경환 의원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각각 기용했다. 그러나 불과 3년여가 흐른 지금,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되고 영어의 몸이 됐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 강요 혐의 등으로 먼저 구속됐다. 남은 최경환 전 부총리도 부총리 재직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받은 혐의가 불거지면서 20일 국회의원실과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뒤 기재위원 활동을 함께 했던 정치인 10명 중 3명이나 차례로 입각시켰다. 취임 당일 이낙연 당시 전남지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전격 발표했고, 이어 김현미 의원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21일엔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홍종학 전 의원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 강행했다. 전남지사로 승승장구하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른 이 총리,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 수식어를 얻은 김 장관, 그리고 ‘중기벤처부 초대 장관’이 된 홍 장관까지, 모두 문 대통령과 더불어 정치인생의 정점에 오른 분위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종범 전 수석과 최 의원은 경제 전문가이면서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다는 공통점이 있고, 문 대통령의 경우 상임위 활동을 같이 하면서 더 눈여겨 보았다가 발탁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같은 회의장에서 맞부딪혔던 이들의 처지가 수 년만에 바뀌는 걸 보니 그야말로 상전벽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552,000
    • -1.89%
    • 이더리움
    • 4,467,000
    • -1%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1.04%
    • 리플
    • 743
    • -0.4%
    • 솔라나
    • 195,400
    • -4.64%
    • 에이다
    • 653
    • -2.1%
    • 이오스
    • 1,170
    • +1.3%
    • 트론
    • 173
    • +2.98%
    • 스텔라루멘
    • 162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00
    • +3.28%
    • 체인링크
    • 20,380
    • -1.59%
    • 샌드박스
    • 641
    • -1.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