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이어 고병원성 AI…현재 증시 테마주는 ‘천재지변’

입력 2017-11-20 18:31 수정 2017-11-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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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천재지변’이 때아닌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경북 포항 지진에 이어, 주말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하는 등 각종 천재지변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백신관련주가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였다. 동물백신업체인 중앙백신은 전 거래일 대비 4.08% 상승 마감했다. 농축산 관련 방역소독기를 생산하는 파루는 3.82% 뛰었다. 이외에도 대한뉴팜(1.33%)과 제일바이오(0.73%), 진바이오텍(4.16%) 등 백신 관련주가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진원생명과학(4.75%)과 녹십자(5.83%) 등이 동물백신 관련 테마주로 묶이면서 상승했다.

반면, 가금류 관련 종목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마니커는 1.20% 하락했고, 코스닥 상장사 하림은 3.29% 떨어졌다. 정부는 19일 전북 고창 육용 오리농가에서 검출된 AI 항원이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H5N6형)’으로 확진했다. 올 들어 가금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일 0시부터 전국의 모든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해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이날 지진 관련 종목도 여진 우려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상장 소방특장차 전문 제조업체 이엔쓰리는 전 거래일 대비 4.99% 상승한 4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방설비 제조업체 한창도 전일 대비 0.58% 상승한 17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 업체 모두 지진테마주로 묶이면서 여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5일 경북 포항에서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5.8)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이번 지진으로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이 연기되는 등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진 관련종목들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진 발생 당일에는 대창스틸(26.49%), 삼영엠텍(29.95%), 코리아에스이(29.91%), 동아지질(10.67%), 파라텍(14.20%) 등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급등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진이나 백신 관련 테마주의 상승세가 실적 등 펀더멘털을 근거로 한 상승세가 아닌 특정 이슈에 대한 단순 기대감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진 발생 당일 급등세를 보였던 삼영엠텍은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혀 17일 6% 넘게 급락했고, 이날은 등락률 변동 없이 장을 마쳤다. 동양파일, 파라텍, 포메탈, 동아지질 등도 이날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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