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국면에 뜨는 '내수株'…음식료품·유통주 ‘훨훨’

입력 2017-11-20 18:28 수정 2017-11-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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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개월 만에 1100원 아래로 내려가는 등 원화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환율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코스피 업종별지수 등락을 보면 음식료품(2.51%), 유통업(1.14%)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내수업종으로 분류되는 이들 업종은 그간 코스피지수가 최고치 랠리를 펼치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내수업종의 강세는 최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오른 것과 무관치 않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기존 지지대로 인식되던 1110원선이 무너지면서 지난 17일 장중 1093원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9월 29일 1091.6원 이후 1년 2개월 만의 최저치다. 통상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 기업에는 악재로 작용하지만, 내수 회복에는 호재로 인식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환율의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기업으로 향했다. 우선 원재료가격의 상대적인 하락을 기대할 수 있는 식품회사들이 주가가 눈에 띄게 움직였다. 농심이 5.69% 오른 것을 비롯해 △한성기업(6.53%) △서울식품(5.69%) △SPC삼립(5.41%) △대상(5.35%) △오뚜기(4.69%) △CJ제일제당(4.14%) △동원F&B(3.64%) △삼양식품(3.54%) 등이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쳤다.

‘사드 갈등’ 해소에 봄을 맞고 있는 유통업계도 원화강세 흐름에 더욱 힘을 받았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일 대비 11.85% 오른 3만7750원까지 급등했고 호텔신라(6.40%), 신세계(6.37%), GS리테일(4.51%), 롯데쇼핑(4.03%), 현대백화점(3.29%)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중국의 광군제(11월 11일) 특수를 누린 데 이어 우호적 환경이 지속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내수업종이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강해지거나 위험요인이 완화됐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면서 “내수에 방점을 두고 있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환율의 보조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구매력 제고에 따른 내수부양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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