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매파 FOMC 불구 채권 약보합..초장기금리차 보름만 재역전

입력 2017-09-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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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10년물 2.30%선 저가매수.. 장기물 수요 꾸준..금리인상 이슈에 장기쪽 매력 계속

채권시장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주목을 받았던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예상을 깨고 매파적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상당부문 선방한 셈이다.

특히 장기물쪽에 수요가 꾸준한 흐름이었다. 장 마감 후 기획재정부가 10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장후반 나온 정부의 장기물 발행물량 축소설도 이같은 흐름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초장기물간 금리차는 보름여만에 재역전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내외 금리인상 이슈에 단기물보단 장기물 쪽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이 꾸준히 매도하고 있는 점은 다소 걸리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베어플랫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0.1bp 상승한 1.488%를, 통안2년물은 0.7bp 오른 1.718%를 보였다. 국고3년물도 0.6bp 올라 1.78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고5년물은 0.4bp 하락한 1.979%를, 국고10년물은 보합인 2.280%를 나타냈다.

국고20년물은 0.5bp 오른 2.308%를, 국고30년물과 국고50년물은 0.2bp씩 상승해 각각 2.305%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1.1bp 올라 1.41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3.1bp를 기록했다. 10-3년 금리차는 0.6bp 좁혀진 49.9bp로 12일(49.8bp) 이후 일주일만에 50bp를 밑돌았다. 30-20년간, 50-20년간 스프레드는 각각 -0.3bp로 8일(각각 -1.3bp) 이후 보름여만에 재역전됐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1.1bp 떨어진 86.4bp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내린 109.9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08.99와 108.90으로 장중변동폭은 9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8만1478계약으로 4879계약 늘었다. 반면 거래량은 7만6462계약으로 1만7561계약 감소했다. 회전율은 0.4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300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은행도 1140계약 순매도하며 나흘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971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금융투자는 전일까지만해도 17거래일연속 순매도하며 2010년말 신국채선물 상장이후 역대 최장 매도기록을 경신했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틱 하락한 123.86을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23.91, 저점은 123.62였다. 장중변동폭은 29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662계약 증가한 7만7865계약을, 거래량도 1704계약 늘어 4만5511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5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903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순매도규모는 1만3351계약에 달했다.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도 1만496계약에 그치며 5월11일 7722계약 이후 4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반면 금융투자가 1902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보험과 투신도 각각 606계약과 437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과 10선 각각 저평 8틱씩을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FOMC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채권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다만 장기물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거래 소강속에 소폭 약세를 지속했다. 오후들어서는 일부 캐리수요와 장기물 강세 영향으로 약세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정부의 장기물 발행물량 축소 루머도 시장을 보합수준까지 회복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 초 긴 연휴에 다른 캐리 수요와 수급 호조가 시장을 어느 정도 견인할 것으로 본다. 다만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이 부각될 공산이 커 커브 플랫으로 좁은 레인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매파적 FOMC에도 불구하고 장은 생각보다 견조했다. 어제와 오늘 증권쪽에서는 매수를 지속했다. 일전에 금리인상을 이슈로 10년물 금리가 2.30%까지 올랐다 내려온 바 있다. 미 금리가 올랐다 해도 2.30% 레벨 이상 오르긴 어렵다는 인식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외국인은 어제에 이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 베어플랫을 많이들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물보단 장기물로 수요가 꾸준한 것 같다. 국내외 금리인상 이슈로 단기물은 여전히 약할 것으로 보이나 금리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장기쪽이 매력적일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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