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혁 대구경북과기원 총장 “4차 산업혁명 최적화된 융복합 인재 키워야죠”

입력 2017-07-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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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학·인문학·예체능 포함 학부 전과정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구성

▲융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년 전과정을 단일학부로 구성했다. 손상혁 총장은 “작지만 강한 학교를 표방한 만큼, 다른 대학의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DGIST)
▲융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년 전과정을 단일학부로 구성했다. 손상혁 총장은 “작지만 강한 학교를 표방한 만큼, 다른 대학의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DGIST)

“연구중심의 특성화 대학이지만 학부생은 반드시 음악과 체육과목을 하나씩 이수해야 합니다. 악기 하나를 꼭 배워야하고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도 있어요. 융복합 인재를 키우기 위한 기본교육 과정이지요. ”

19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만난 손상혁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은 ‘공학박사’라는 딱딱한 선입견을 성큼 밀어내며 반갑게 다가섰다. 지난 3월 DGIST 3대 총장으로 취임한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첫 학부 졸업생 배출(2018년 2월)을 앞두고 자신감도 가득했다.

과학기술원은 이공계 중심의 연구특성화 대학이다. 1971년 카이스트가 처음 설립됐고 이후 광주과기원(1993년)과 대구경북과기원(2004년), 울산과기원(2007) 등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이들 모두 과학기술원법에 따른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연구중심 특성화 기관이다.

DGIST는 애초 대학원과 연구원이 중심이었다. 학부까지 영역을 넓힌 것은 지난 2014년으로 첫 학부생을 모집 단계부터 융복합 시대에 최적화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

DGIST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초학부 4년 전과정을 단일학부,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짰다. 기초과학과 공학은 기본이고, 인문학과 예체능까지 필수로 배워야 한다. 여기에 기업가 정신, 리더십 교육 등을 포함했다. 새로운 산업혁명을 대비해 제대로된 ‘융복합 인재’를 키운다는 애초 궁극점에 충직하게 접근한 셈이다.

손 총장의 이력도 남다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사이버물리시스템’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그는 국내 4곳의 과학기술원 총장 가운데 유일하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를 중심으로 한 연구원과 교수진이 약 400명, 학생은 2000명 수준이다. 다른 과기원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손 총장은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살려 특화할 계획이다.

“저는 DGIST는 작지만 강한 학교로 만들겠다는게 목표입니다. 미국의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처럼요.”

손 총장이 말하는 융복합 인재들의 특징은 뚜렷하다. 새로운 세계와 경험하지 못한 분야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이 없다. 다른 분야와 협력하는 스킬도 학교에서 교육을 통해 키웠다. 손 총장은 학부 교육의 목표가 뚜렷했던 만큼 내년 첫 졸업생 배출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 학교가 다른 대학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DGIST와 우리 졸업생들을 한번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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