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의 힘…삼성, 인텔 제치고 반도체 업계 왕좌 오른다

입력 2017-06-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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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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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시장 세계 1위 자리를 예약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노무라증권의 분석을 토대로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151억 달러(약 17조원)를 기록해 같은 기간 인텔의 매출(144억 달러)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분기 매출뿐 아니라 올해 전체 매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삼성이 인텔을 가뿐히 제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는 올해 삼성의 전체 반도체 매출이 636억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인텔은 60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은 PC용 펜티엄 CPU(중앙처리장치)를 발표한 1993년 이후 줄곧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PC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인텔의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의 발달로 PC 수요가 위축되면서 인텔의 입지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삼성전자가 맹추격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PC는 물론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서버에 탑재되는 필수 메모리칩을 생산하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생산업체다. 여기에 삼성은 인텔과 달리 자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애플과 퀄컴 등이 설계한 프로세서도 생산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반면 인텔은 PC 시장에 여전히 발을 떼지 못한 채 모바일 부문에서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의 주종목인 D램과 SSD 수요가 급증, 지난해부터 공급이 부족해져 반도체 가격이 덩달아 급등한 것이 삼성전자의 인텔 추격에 결정적 도움이 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노무라의 CW 청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칩 시장은 CPU 시장보다 더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D램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가 뛰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메모리 칩 가격은 15% 올랐다. 청 애널리스트는 모바일용 반도체 가격 상승이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도 올해 삼성이 인텔을 제치고 왕좌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작을 호재 삼아 올해 하반기 인텔과 다른 경쟁사를 모두 누르고 반도체 시장 1위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주요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 구축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도 삼성전자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칩의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는 한 정상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버D램이나 그래픽D램 등의 수요가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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