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팹리스 기업들, 차량용 반도체 영토 확장

입력 2017-06-08 08:27 수정 2017-06-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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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아이·픽셀플러스·아이에이, 전장용 멀티미디어 칩 공급 확대

전기차,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차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전장용 멀티미디어 칩 공급을 확대,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온도, 정전기로 인한 과전압 등 환경에 견딜 수 있는 높은 수준의 품질이 요구돼 검증 기간이 길고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내구성이 필요하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티엘아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타이밍컨트롤러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티엘아이는 LCD패널의 핵심 부품인 타이밍컨트롤러와 LCD구동칩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타이밍컨트롤러 설계 기술까지 확보, 향후 자동차용 반도체를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목표다.

티엘아이는 기존 타이밍컨트롤러(T-con) 판매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미래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며, 이미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 유연성이 높아 자동차 인테리어 핵심 기술로 꼽히는 플라스틱올레드(POLED) 설계 기술을 확보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MOS 이미지센서(CIS) 전문 설계 팹리스 업체인 픽셀플러스는 지난해 국내 카메라 모듈 대기업에 차량 카메라 모듈용 이미지신호처리프로세서(ISP)공급하며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픽셀플러스는 CCTV용 CMOS이미지센서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0년 차량용 이미지 센서 시장에 진출했다. 2014년 코아로직의 ISP 반도체 칩 사업 부문 인력과 특허자산(IP) 일부를 인수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아이에이는 올해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참가하며 자동차 전장 분야 반도체 및 모듈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아이에이는 국내 팹리스 1세대로 모바일TV 수신을 위한 반도체, 통신용 반도체 분야를 주력으로 했으나 모바일 반도체 경쟁 심화로 2010년 자동차 반도체 분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아이에이는 2016년 국내 팹리스 최초로 차량 공조 장치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상용화했다. MCU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주변 장치를 하나로 통합한 소형 칩셋을 말한다. 2011년 자동차용 반도체 국산화 개발 과제 중 첫 국산화 제품으로 자동차 AVN 제어 칩을 개발했으며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기 시작해 점차 공급 제품 및 상품과 적용 차종 수를 늘려 가고 있다.

팹리스 업계의 전장용 반도체 진출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PC 등 기존 주력산업 시장이 빠르게 변하면서 시장 변화를 예측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 주기가 짧아져 개발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팹리스 업계는 기존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응용할 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첨단 IT기능을 탑재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미래형 자동차 인기가 높아지며 반도체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어 팹리스 기업들 사이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경우 2016년 323억 달러(약 32조 원)에서 2020년 424억 달러(약 49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팹리스 업계는 계속되는 실적 악화와 정부 지원 축소로 연구 개발이 지연되고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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