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보수, 15~20% 존재… 한국당엔 ‘양날의 검’”

입력 2017-02-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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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서 ‘샤이 보수’ 토론회 “국민 눈높이 맞는 혁신 필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한동안 휘청거린 여당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가오는 대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기준 의원과 이현재 정책위의장 주최로 ‘샤이 보수’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현 정국 분석과 대선전략 등을 논의했다.

주최자인 유 의원은 보수지지세력을 ‘물’에 비유하면서 “물레방아가 돌아가려면 물이 있어야 하는데 그 물이 일부는 얼음이 돼 있고 일부는 구름이 돼 비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를 지지하고 보수의 앞날을 걱정하는 국민이 의견 표명을 못 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분석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게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토론회 주최 배경을 설명했다.

홍문종 의원은 “현재 ‘기울어진 운동장’인 건 사실”이라며 “요즘 분들이 우익(이라고) 커밍아웃을 하는 걸 부끄러워하는데 그런 분들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하게 할 방법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결론적으로 샤이보수는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최종적으로 5%로 마감됐는데 실제 탄핵 여부를 보면 탄핵 반대 여론은 20% 가량 나온다”면서 “그러면 이를 반영해 10~15% 정도의 보수 표심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보수성향이라고 밝히지 않고 있는 ‘샤이 보수’가 10~15% 정도는 존재한다는 얘기다.

그런가하면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소속 장욱 연구위원은 ‘샤이 보수’ 현상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장 연구위원은 “샤이 보수의 존재를 강조하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최순실 게이트 정국 이후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의 응답률이 떨어진 반면 진보층의 응답률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금 한국당에게 샤이 보수는 ‘양날의 검’과 같다”면서 “샤이 보수가 패배의식에만 사로잡혀선 안 된다는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보수정당에겐 일종의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당에 필요한 것은 전통 보수층을 ‘샤이’하게 만든 근본 원인을 찾아 혁신하는 정공법”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평가와 진정성 있는 자기 성찰,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심재철 국회부의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조경태 의원 등 한국당 소속 의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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