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일본, 젊은 일손 부족에 물류대란 현실화…기업들, 대책 마련 부심

입력 2016-10-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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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유효구인배율 2배 이상…야마토홀딩스, 2대 트레일러 연결·화학업체 6곳 공동 운송

일본 기업들이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에 물류대란이 현실화하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야마토홀딩스가 택배 거점 간 수송에 두 대의 트레일러를 연결하는 새로운 차량을 도입하는 등 기업들이 물류대란을 극복하기 위한 업무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고 2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야마토홀딩스는 가나가와 현과 아이치 현의 대형 물류 거점 간 수송에 새 트레일러 차량 2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트레일러 2량을 연결하는 이 대형트럭은 적재량 10t의 기존 트럭에 비해 80%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길이는 약 21m다. 정부 규제가 완화하자 택배 대기업 최초로 이를 채용한 것이다. 또 일반 대형트럭보다 적재용량이 40% 큰 트랙도 두 대 도입한다. 120대 대형트럭의 업그레이드 주기에 맞춰 효과를 살피면서 순차적으로 새 트럭으로 교환할 예정이다. 현재 인원으로도 앞으로 늘어날 화물 수요에 대응이 가능하게 하려는 계획이다.

다른 육상운송 대기업들도 주부들을 활용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자율주행 운전을 테스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화주가 되는 기업들도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미쓰이화학과 이데미쓰코산 등 화학업체 6곳은 자동차 부품업체에 공급하는 수지 제품을 공동으로 운송한다. 경쟁 화학업체들이 공장 집하에서 목적지까지 공동 배송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책이 시행되면 하루 4명이 필요한 운전기사를 1명으로 줄일 수 있다.

훗카이도를 기반으로 하는 슈퍼마켓 체인 공동구매업체 CGC재팬은 트럭 운전기사가 부족해 도내 수요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철도로 눈을 돌렸다.

기업들이 이같은 고육지책을 내놓는 것은 그만큼 물류업계의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트럭을 포함해 운전기사 유효구인배율은 2배 이상에 이르고 있다. 일본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트럭 운전기사는 80만 명으로 전년보다 3만 명 감소했다. 이들 중 70%가 40대 이상이며 60대 이상 노인이 15%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 확대로 택배 건수는 지난해 37억 개를 넘었다. 이는 2010년보다 20% 늘어난 물량이다. 기업들은 2020년에는 택배 물량이 현재보다 20%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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