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찰청장에 이철성 본청 차장 내정…경찰대 vs 간부후보생

입력 2016-07-29 09:40 수정 2016-07-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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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경찰청장에 이철성 본청 차장이 내정됐다. 1982년 순경으로 시작한 이 내정자는 34년만에 치안 총수인 경찰청장에 오르게 됐다. (사진제공=경남지방경찰청)
▲신임 경찰청장에 이철성 본청 차장이 내정됐다. 1982년 순경으로 시작한 이 내정자는 34년만에 치안 총수인 경찰청장에 오르게 됐다. (사진제공=경남지방경찰청)

내달 2년 임기가 끝나는 강신명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이철성 본청 차장이 내정됐다. 경찰대 출신의 현 청장 후임으로 다시금 간부후보생이 내정된 상황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경찰청장에 이철성 현 경찰청 차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철성 본청 차장이 경찰청장에 내정되면서 현 강신명 청장은 별다른 과오없이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됐다. 그는 임기동안 여러 현안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무난하게 경찰총수직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8월 취임한 19대 강신명 청장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검거 현안과 밀양 송전탑 철거 과정에서 경찰의 실책 등 주요 사건을 모두 비껴나갔다. 덕분에 강 청장은 '경찰청장 2년 임기제'를 무사히 마친 두 번째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찰청장 임기제가 도입된 것은 2003년. 이후 9명의 청장이 이 자리를 거쳐갔다. 그동안 임기 2년을 무사히 마친 주인공은 고작 둘 뿐이다. 이택순 전 청장에 이어 강신명 청장이 두 번째다. 청장 임기 채우는 일이 녹록치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찰청장은 정치권과 공권력에 대한 국민 불만을 최전방에서 막아내는 자리다. 정치권은 사회 전반의 치안과 굵직한 수사헛점의 책임을 들먹일 때마다 '청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제껏 청장 대부분이 집회시위 과잉대응, 주요 범죄사건에 대한 치안책임 등을 이유로 물러난 것도 이런 이유다.

이런 상황에 강신명 청장의 취임은 경찰조직 내에서도 주목 받았다. 보수적인 경찰 조직에서 다소 이례적인 인사였기 때문이다.

그는 최초의 경찰대 출신 청장이다. 정작 관건은 그가 경찰대 2기라는 점에서 시작했다. 1년 선배인 경찰대 1기는 청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들은 사명감을 앞세워 정치인과 검찰을 수사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이른바 '별장 성접대'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경찰 조직의 중심에 경찰대 1기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결국 정치권의 눈밖으로 밀려났고 '경대 출신 최초의 경찰청장' 타이틀도 2기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나아가 간부후보생에서 경찰대로 넘어간 청장(강신명)의 몫이 이철성 내정자의 등장으로 다시금 뒤집어졌다. 양측은 경찰 조직 내에서 미묘한 갈등을 빚어왔다. 때문에 경찰 간부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경찰대 출신과 간부후보생 양측을 교대로 청장에 임명할 것"이라는 그동안의 관측도 설득력을 얻게 됐다.

이철성 내정자는 1982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임용됐다. 이후 간부후보생 시험을 거쳐 경위에 임관했고, 경찰청장까지 오르게됐다. 누가봐도 입지전적 인물이다. 반평생을 경찰관으로 살아온 그가 강 청장 임기 막판에 불거진 잇따른 내부 파문(학교 경찰관 여고생 성관계 사건 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다시 간부후보생에게 넘어온 치안총수의 역할을 어떻게 풀어낼지 정치권과 우리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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