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콜로라도 ‘낙태옹호’병원서 무차별 총격…최소 3명 사망

입력 2015-11-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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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가족계획연맹)’ 병원 인근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부상을 당한 한 경찰관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가족계획연맹)’ 병원 인근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부상을 당한 한 경찰관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미국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낙태 옹호단체 ‘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가족계획연맹)’ 병원 인근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1명과 병원 내에 있던 환자·민간인 2명 등 3명이 사망했고 9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이 총상을 입었기 때문에 추가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국은 5시간가량의 대치 끝에 이날 오후 4시52분께 총격 용의자를 생포했다고 밝혔다. 캐서린 버클리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국 경사는 “이번 사건이 처음으로 접수된 것은 오전 11시 38분이었다”면서 “총격 용의자가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20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다는 신고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격 용의자는 총기 외에도 프로판 가스통을 들고 병원 내부로 들어갔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덴버 포스트는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병원이 위치한 센테니얼가 인근 도로를 완전 폐쇄하고 병원 건물을 에워싼 뒤 범인 검거와 병원 내 환자·민간인 구출작전에 돌입했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와 교전을 벌이는 한편 경찰특공대 트럭을 활용해 병원 내 환자·민간인 20여 명을 대피시켰다. 커크 윌슨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국장은 “총격 용의자는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고, 대치 중이던 경찰관들에게도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고 밝혔다. 범인은 현재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나 아직 신원과 범행 동기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CNN이 전했다.

이날 총격사건은 미국 연중 최대 할인행사가 벌어지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겨냥한 ‘묻지마 범죄’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날 총격이 발생한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 센테니얼가 인근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총격이 일어난 해당 병원을 운영하는 ‘플랜드 페어런트후드’는 미국 전역에 700곳의 의료센터를 운영하며 의료 서비스와 남녀 성교육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산하 병원에서는 낙태 시술도 제공하고 있어 과거에도 낙태 반대론자들의 공격 표적이 돼 왔다. 특히 최근 낙태아에서 빼낸 장기를 불법으로 거래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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