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한미약품 글로벌 제약사 올라선다

입력 2015-08-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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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수두·독감백신 수출 늘며 상반기 1000억대 기록… 한미약품도 면역질환치료제·완제의약품 호조 1000억 돌파

녹십자와 한미약품이 올 상반기 수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도약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수출 2억 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경쟁력을 이미 입증했으며,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단일로는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제약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는 올 상반기(별도 기준) 1025억3100만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의 수출(연결 기준)은 1003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급증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수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1년(한해 전체 실적)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수출 2억 달러를 넘어선 녹십자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의 절반 가까운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수출 2억 달러 돌파에 한층 다가선 모습이다. 녹십자의 수출 실적 신장은 수두백신·독감백신 등 백신의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 확대와 혈액제제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녹십자는 올 상반기에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5~2016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과 2015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각각 7500만 달러 규모의 수두백신 입찰 전량과 2900만 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821억원 가량의 수출을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에 이미 이같은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올 1분기 다국적 제약사와 체결한 면역질환치료제의 라이선스 계약금 유입과 완제의약품 수출 호조 덕분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미국의 일라이 릴리와 자사가 개발 중인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계약금 5000만 달러와 단계별 임상개발·허가·상업화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총 6억4000만 달러 등 개발 성공시 최대 6억9000만 달러(약 7800억원)를 받기로 했다.

올 상반기 주요 상위 제약사 수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녹십자와 한미약품을 제외하고 수출 1000억원을 넘어선 곳은 없었다. 두 회사 모두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대비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고 있어, 이같은 수출 실적 호조는 매출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공들여온 회사로, 수출 실적 1000억원 돌파는 이들 회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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