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운명의 날…국민투표 시작

입력 2015-07-05 16: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찬반 여론 팽팽해 승부 향방 가늠하기 어려워

▲그리스 북부 항구도시 테살로니키의 한 투표소에서 5일(현지시간) 한 노인이 표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테살로니키/AP뉴시스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운명을 가를 국민투표가 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그리스에서 이날 오전 7시 정각부터 초중고교나 대학 건물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번 투표는 오후 7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르면 오후 9시, 우리나라 시간으로 6일 새벽 3시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에 제출한 협상안을 수용하겠느냐”다. 투표 용지에는 반대가 위로, 찬성이 아래로 배치됐다.

여론조사에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승부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 투표 전 마지막으로 현지 언론사들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가 각각 44%와 43%, 43%와 42.5%로 나왔다. 모두 1%포인트 안팎으로 오차 범위에 있기 때문에 국민투표가 어떻게 나올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그리스 국민투표는 출범 이후 유로존에 가장 큰 도전이며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길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리스 은행들이 일제히 문을 닫고 국제통화기금(IMF) 채무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내고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끝내는 등 온갖 그리스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에 국민투표가 있는 셈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투표가 “유로존 탈퇴가 아니라 그리스의 존엄을 지키면서 유로존에 남으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며 반대에 표를 던질 것을 독려해왔다.

그리스 주요 야당과 국제 채권단은 국민투표에서 찬성으로 결과가 나지 않으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인 ‘그렉시트(Grexit)’는 물론 최악의 경우에는 유럽연합(EU)에서도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197,000
    • +0.55%
    • 이더리움
    • 4,552,000
    • +0.35%
    • 비트코인 캐시
    • 690,500
    • -1.29%
    • 리플
    • 764
    • -1.29%
    • 솔라나
    • 210,200
    • -3.09%
    • 에이다
    • 683
    • -1.59%
    • 이오스
    • 1,225
    • +1.66%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5
    • -1.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00
    • -2.87%
    • 체인링크
    • 21,150
    • -0.19%
    • 샌드박스
    • 674
    • -0.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