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승무원 신장 제한 폐지… 올해 채용 사상 최대 경쟁률 기록하나

입력 2015-01-3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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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25년간 유지했던 객실 여승무원의 신장 제한 기준을 올해부터 없애기로 해 현재 진행 중인 신규 승무원 채용부터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0년 이후 적용해 왔던 ‘신장 162cm 이상’ 지원 조건을 올해 객실 여승무원 채용부터 폐지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이번 조치는 신체적 불리함을 이유로 지원 자격조차 박탈하는 건 차별적 행위라는 사회적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인권위는 2008년 승무원 지망생들이 낸 진정서에 따라 조사를 거친 후 국내 항공사들의 키 제한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 없는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인권위 권고 이후 국내 항공사 중에선 아시아나항공과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이 신장 제한 조건을 없앴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개 국적 항공사들은 키 제한 기준을 유지해 왔다.

신장 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대한항공이 현재 진행 중인 올해 여승무원 신규 채용에 지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앞서 전일 올 한 해 동안 약 900명의 객실승무원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매년 약 600명 규모의 객실 승무원을 채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50% 늘어난 수치다.

올해 첫 객실승무원 공개채용은 약 200명 정도의 객실승무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오는 2월 9일까지 대한항공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이와 관련, 스튜어디스를 준비하는 신장 150cm 후반대 및 160cm 초반대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튜어디스 준비생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는 작은 키의 지원자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대한항공이 신장 제한을 둬 언론의 질타를 받았으나 면접을 잘 치른 지원자는 키가 조금 작더라도 채용을 했다는 것. 키가 작더라도 합격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신장 제한이 폐지되면서 앞으로 합격 사례가 더 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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