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부동산3법 통과 지연에 답보상태 지속

입력 2014-12-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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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국회의 문턱을 넘을 줄 알았던 부동산3법(재건축초과이익 환수 폐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재건축 조합원 1인1가구제 폐지)이 여야간 정치쟁점에 발목을 잡히면서 부동산 시장에 지지부진한 답보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매도인, 매수인 모두 두 손 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 날씨만큼이나 냉랭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1% 하락했고 신도시도 가격변동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0.01%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중랑(0.07%) △서초(0.04%) △성북(0.02%) △영등포(0.02%) 순으로 올랐다. 저가 매물이 많은 중랑은 최근 저가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매매전환 수요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상봉동 건영2차, 신내동 신내9단지가 250~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는 방배동, 서초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방배동 삼익과 경남이 재건축 진행에 속도를 내면서 500~30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실수요자 위주로 간혹 거래되며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정릉동 정릉e편한세상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송파(-0.04%), 마포(-0.03%), 서대문(-0.02%), 강북(-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송파는 부동산 관련 법안 국회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시세가 하락했다. 가락동 가락시영1,2차가 250~1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마포는 최근 입주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세대)의 물량 부담이 여전하다.

신도시는 산본(0.01%)이 오른 반면 평촌(-0.01%)은 소폭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의 수요로 군포시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100~150만원 올랐고 안양시 호계동 목련동아는 급매물 소진 후 다시 매물이 쌓이면서 500만원 가량 내렸다.

경기·인천은 △광명(0.03%) △구리(0.03%) △고양(0.02%) △인천(0.01%) △수원(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과 구리는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많다. 광명시 철산동 주공12단지와 구리시 교문동 토평신영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고양은 대단지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풍동 숲속마을두산위브2단지와 숲속마을주공7단지가 500만원씩 올랐다. 인천은 송도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송도동 송도더샵그린워크1차(D16)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군포(-0.03%)와 시흥(-0.01%)은 매수세가 끊기면서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군포시 당정동 청천마을성원상떼빌과 시흥시 정왕동 세종2차가 500만원씩 내렸다.

전세시장은 갑자기 불어 닥친 한파에 상승폭은 줄었지만 국지적으로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0.12%)은 서초, 강남 등을 중심으로 학군이 좋은 지역과 이주가 임박한 재건축 단지 주변 아파트의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0.02% 상승했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0.05% 상승했다.

서울은 △서초(0.33%) △강남(0.29%) △중랑(0.24%) △강동(0.19%) △강서(0.19%) △노원(0.1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겨울 이사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 오름세가 계속 됐다. 서초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많지만 명문학군 입성을 원하는 자녀를 둔 맹모들이 전셋집 찾기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방배동 방배아트e편한세상과 반포동 반포자이가 1000~5000만원 가량 큰 폭으로 올랐다. 교육열이라면 서초에 뒤지지 않는 강남도 대치동과 개포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개포동 개포자이가 2500~4500만원, 도곡동 개포우성4,5차가 500~3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혼부부의 전셋집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중랑은 상봉동 태영데시앙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동은 고덕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임박하면서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 되고 있다.

신도시는 전세매물 부족이 여전하지만 강추위 탓에 전세수요도 많지 않다. △김포한강(0.05%) △판교(0.05%) △평촌(0.04%) △산본(0.04%) △분당(0.02%) △일산(0.0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초당마을래미안한강이 중대형을 중심으로 500만원 올랐고 판교는 동판교 지역의 매물부족으로 서판교 일대 아파트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4%) △부천(0.08%) △과천(0.06%) △수원(0.06%) △용인(0.06%) △의왕(0.04%) △군포(0.03%)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기업의 입주가 임박했고 신규 아파트임에도 저렴한 전셋값, 학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송도동 송도캐슬&해모로와 송도풍림아이원1~4단지가 1000만원씩 올랐고 서구 경서동 제일풍경채(A11)이 500만원 상승했다.

여야는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부동산3법에 대해 오는 29일에 열리게 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당초 완전 폐지에서 5년간 유예 연장으로 큰 틀에서는 합의를 보았으나 전·월세 계약갱신 청구권 등 각론 부분에서 의견차이를 보이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다가올 2015년에 부동산 시장 회복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올해 부동산 관련 법안들을 털고 가는 것이 좋다”면서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 회복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의 통 큰 합의가 단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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