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페이스북…미국 10대로부터 인기 잃는 이유는?

입력 2014-12-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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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사용자 비율 88%로 지난해의 93%에서 떨어져…‘안전·신뢰’ 등 이미지 퇴색

▲페이스북에 대한 미국 10대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사진=블룸버그

페이스북이 늙어가고 있다. 가장 큰 성장동력 중 하나였던 미국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갈수록 잃어가는 것이다.

리서치업체 프랭크N.매지드협회 조사에서 미국 13~17세 소셜미디어 사용자 중 페이스북을 쓰는 사람이 올해 88%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의 93%, 2012년의 95%에서 떨어진 것이다. 올해 트위터와 메시징 앱 등의 선호도는 반대로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트위터의 사용률은 48%로 전년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미 페이스북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0대 사이에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페이스북은 실적 발표에서 10대 관련 내용 공표를 중단했다.

매지드의 테로 쿠이티넨 매니징디렉터는 “페이스북 광고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0대 이슈가 잠시 잊혀졌으나 이제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10대들이 일상 생활에서 메시징앱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누군가(페이스북)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과 페이스북의 자체 메시징 앱은 다른 어느 경쟁상대보다 많은 사용자 수를 자랑하지만 사용자 연령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의 55%가 37세 이하다. 반면 스냅챗은 그 비율이 86%, 킥(Kik)은 83%에 이르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0억 달러(약 3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냅챗을 사들이려 했다.

10대 사이에서 페이스북 인기가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신뢰성’에 대한 우려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매지드 조사에서 응답자 중 9%만이 페이스북을 ‘안전(safe)’이나 ‘신뢰할 수 있는(trustworthy)’이라고 묘사했다. 반면 핀터레스트는 이런 응답을 받은 비율이 30%에 달했다. 또 ‘재미(Fun)’에서도 핀터레스트는 40%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페이스북은 18%에 불과했다.

쿠이티넨 매니징디렉터는 “페이스북은 일상 생활에 깊숙히 연관됐기 때문에 느리게 쇠퇴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이제 막 모호하게 불만을 느끼기 시작했으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페이스북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도 대처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2년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을 사들였고 올해는 세계 최대 메시징 앱 와츠앱을 18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인스타그램 월간 사용자 수가 최근 3억명을 돌파해 트위터의 2억8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런 시도가 의미있는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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