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新전성시대] 주가 상승률 ‘만렙’… 게임株에 ‘현질’하라!

입력 2017-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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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株 시총 13조→38조 1년새 190%…‘잘 나간다는’ 바이오株도 추월

국내 게임업종의 주가가 올해 가파르게 오르며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신작게임이 해외시장에서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한층 완화되는 등 외부 환경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어 내년 기대감도 높다. 업계에서는 국내 PC 온라인게임이 붐을 일으켰던 2000년대 초반을 떠올리며 ‘게임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게임업종 시총 올 들어 3배 증가…업종별 상승률 1위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게임·소프트웨어 업종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3조740억 원에서 현재(7일 종가 기준) 38조44억 원으로 190.69% 증가했다. 에프엔가이드의 62개 업종분류 가운데 가장 높다.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던 바이오 업종의 올해 상승률(116.22%)은 물론이고 올해 상승폭이 컸던 해상운수(82.16%), 통신장비(81.48%), 전자장비(81.02%) 등 업종을 멀찌감치 앞서는 수치다.

올해 개별 종목의 상승률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엔씨소프트가 24만7500원에서 46만 원으로 85.86%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웹젠(87.63%), 위메이드(77.98%), 넵튠(77.98%)으 주가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또 올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간판을 올린 넷마블게임즈가 18만2000원으로 공모가(15만7000원) 대비 15.92%, 9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펄어비스가 18만6500원으로 공모가(10만3000원)보다 81.07% 오르는 등 새내기주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게임사의 주가상승 배경은 양호한 실적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비롯해 최근 1년 내 출시된 모바일 다중역할접속게임(MMORPG) 신작 3개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모두 흥행에 성공한 것. 지난 3분기 기준 게임업계들의 실적은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와 같은 대형사들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62%, 239% 증가하는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그간 '국내용'으로만 여겨졌던 모바일 MMORPG 게임이 해외시장에서 잇따른 성공을 거둔 점은 국내 게임사들의 장기적 성장성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체 수출액 비중으로 보면 게임업체의 수출액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에는 못 미치지만 이미 개발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진이 높다"며 "해외에서의 잇따른 흥행으로 게임이 한국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입지를 굳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시장 성장 가속화…내년에도 오른다 = 그렇다면 앞으로 게임주는 어떤 흐름을 보이게 될까.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해외 진출 경험을 축적한 데다 마케팅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도 가능한 대형 게임 개발사가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국내 보다는 해외진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출시 예정 게임이 오랜 기간 높은 투자비용을 지불하고 개발된 대작인 경우, 또는 유명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으로 기대가 큰 경우, 사전 테스트 시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경우 게임 출시 전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시장과 관련한 기대가 크다. 특히 지난 1년간 중국 시장 진출의 걸림돌이 됐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완화된 만큼 국내 게임업체의 신작 출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국내 대비 약 3배인 18조5000억 원 규모, 모바일 게임 이용자수는 5억6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MMORPG에 친숙한 데다 스마트폰 사양, 통신환경 등이 크게 개선돼 국내 개발사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새벽 시간에 청소년의 게임 접속을 금지하는 '셧다운제'를 폐지하는 방안이 국회에 발의되는 등 정책의 방향도 게임주에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게임산업은 고용 창출력이 크다는 점에서 정부가 무게를 두고 있는 일자리 정책과도 방향이 겹친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친화적인 정부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국내 게임사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정부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게임사업을 부흥해야 하는 산업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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