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과 5월,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광화문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개최하기 전 급등한 숙박 수요에 맞춰 대폭 인상된 호텔 객실료가 적잖이 화제가 되었다.
평소 가격의 최대 수십 배 이상 치솟은 요금에 대한 팬들과 여행자들의 불만은 폭증했고, 높은 요금뿐만이 아닌 호텔 측의 일방적인 예약 취소 및 무례한 응대 등의 문제점이 연이어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 그럼에도 한국은 석유와 광물을 수입해 가공·수출하며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 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은 막대한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배터리, 석유화학, 조선, 철강 등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을 추월하고 있다. 공급과잉과 저가 공세도 거세다. 2023년에는 한중 수
지난여름 신안 비금도에 다녀왔다.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이 나고 자란 섬이다. 천사대교를 건너 암태도 남강선착장까지 차로 가고, 거기서 다시 배를 탔다. 명사십리 해변은 이름 그대로 모래밭이 십 리를 이어지는데, 사람은 드물었다.
면 소재지에 하나뿐인 편의점은 문을 닫은 채였다. 주유소 가격표는 두 번 봤다. 잘못 본 줄 알았다. 생수도 육지보다 비쌌다.
‘모두의 창업’ 1차 모집에 6만2944명이 지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 부처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2차에서는 선발 인원을 1만 명으로 늘렸고, 보육기관도 170여 개로 확대했다. 창업의 문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이다.
홍보 문구도 눈에 띈다. ‘되면 창업, 안 돼도 스펙.’ 다만 이 메시지가 또 하나의
같은 커피가 어떤 곳에서는 4000원, 어떤 곳에서는 9000원에 팔린다. 이 격차를 단순히 원두의 차이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 두 잔을 가른 것은 향과 조명, 음악과 동선, 그리고 그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다. 이제 소비자는 상품만 사지 않는다. 그 상품이 놓인 하나의 장면까지 함께 산다.
성수동 팝업스토어 앞에 늘어선 줄을 떠올려보자. 사람들은 제품을
올해 6월 말 정부가 발표한 ‘메가 클러스터’는 영호남을 하나의 산업 벨트로 다시 세우겠다는 선언이다. 광양과 군장을 축으로 반도체와 조선·이차전지·바이오를 남해안 일대에 배치한다는 계획에 주요 기업이 호응하면서 남부권을 다시 그리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녹슬어 가는 산업’을 걷어내고 신산업으로 지역을 되살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메가 프로젝트’라는 이름
우리나라는 반도체 호황으로 큰 성장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청년 일자리는 AI 확산과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기업의 채용 수요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신입사원보다 경력자를 선호하고, 기존의 초급 업무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일자리는 지난 4년간 28만5000개가 줄었고, 이 중 26만
9월 1일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확정되었다. 지난 8월 3일 발표한 부동산 세제원안 중에서 두 가지가 바뀌었다.
첫째, 비거주 1세대 1주택자의 기본공제금액이 12억원(원안 9억원)으로 원복되었고, 비거주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의 기본공제금액도 6억원으로 원안(4억원) 대비 상향 조정되었다. 둘째, 종합부동산세 세부담 상한이 현행 수준인 150%로 유지(
올해 폭염일수가 평년의 2배를 넘어서며 그 변화를 체감하는 요즘이다. 기후 변화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특히 소비 행동의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8월 중순 서울 신림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찾았다. 방문한 전통시장은 현대식 아케이드 지붕과 곳곳에 냉방장치가 설치돼 있었음에도 무더위로 쇼핑하기에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주지는 않았다
최근 송도 아파트 테라스 붕괴, 포항 보릿돌교 붕괴, 강동구 명일동 땅꺼짐,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사고 등 서로 다른 유형의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 교량, 도로, 공항시설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발생한 사고들은 원인도 피해 규모도 관리 주체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민 재해가 모두 중대시민재해의 적용 범위에 포함되는 것은 아
한 유명 유튜버가 열차에서 휠체어 리프트로 내려오다 넘어진 사고 이후, 논란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고 있다. CCTV 공개를 문제 삼는 여론이 거세지더니, 커뮤니티나 SNS를 베껴서 쓴 듯한 그를 겨냥한 단독보도와 유튜브,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줄을 잇는다. 정작 사고 당사자를 향한 공격만 쌓일 뿐, 재발 방지를 위한 논의는 거의 없다.
이 유튜버
경매물건의 등기부등본을 펼치면 낯선 권리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부동산 경매 초보자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부분 중 하나가 권리분석이다. 하지만 설정된 권리들 중에서 매각으로 소멸하는 권리와 소멸하지 않는 권리를 구분할 수만 있다면 그리 어려운 과정은 아니다. 등기부등본에 설정된 권리의 소멸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 말소기준권리에 대해 살펴보자.
청약은 ‘스펙 싸움’이다. 어떤 통장을 언제부터 가입했는지, 제도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내가 남들보다 얼마나 유리한 위치에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당분간 여러 편에 걸쳐 ‘청약가이드’의 대주제로 몇 가지 소주제를 잡아 청약 기본을 잡을 예정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통장의 종류부터 최근 제도 변화, 그리고 갓 신설된 신생아 특별공급까지 청약
“이 나라(조선)의 병력 본래 잔약하여 모든 나라 가운데 맨 끝인데다가 태평세월이 200년을 계속해 왔으므로 백성들은 군대가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 (귀국의 군대가 쳐들어오면) 온 나라가 놀라고 두려워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 배 수십 척에 군인 5000~6000명이라도 (조선을 정벌하는 데에) 족할 것입니다.”
1801년 조선의 한
MZ세대 필진가세 ⋯ ‘젊은 시각’ 선봬ESG·자연금융 등 지속가능 성장 진단
투자에 강한 신문 이투데이가 2026 가을을 맞아 오피니언면을 강화합니다.
세계적인 기후위기와 환경 재난은 이미 눈앞의 현실이 됐습니다. 국내외 경제를 흔드는 지정학적 충돌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고, 독자들의 경제 활동에 방향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WYD)는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청년이 한국을 찾는 초대형 국제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조기 달성에 이어 4000만 명 유치로 관광객 유치 목표를 상향한 가운데, 우리에게는 한국의 관광 경쟁력을 세계에 보여줄 절호의 기회인 동시에, 관광 수용태세를 시험받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특히 걱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잘사는 나라가 됐다. 세계 13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반도체·자동차·조선·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정작 국민은 지쳐 있다. 아침에 일어나도 피로가 가시지 않고, 쉬어도 마음은 좀처럼 가벼워지지 않는다. 노년층의 고립, 청년층의 불안, 직장인의 번아웃과 수면 부족은 이제 세대를 가리지
최근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완되거나 재검토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시행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기면 정책을 고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부작용 때문에 정책을 다시 손보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국민이 정부 정책을 믿고 투자와 저축, 주택 구입과 같은 장기적 선택을 하기 어려워지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25일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1일,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임금과 복지는 노사가 협상할 문제다. 하지만 지금 자동차 산업이 처한 상황은 심각하다. 중국차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고, 국내 부품 생태계가 흔들리는 가운데 정부의 미래산업 지원정책에서도 빠졌다.
따끈한 차 한 잔 생각나는 가을의 끝자락 독서의 계절에 읽을 만한 신간을 소개한다.
◇ 죽음 가이드북 (최준식 저ㆍ서울셀렉션)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 등을 펴내며 국내 죽음학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최준식 교수의 신간.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겸 한국죽음학회 회장인 그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마음만 동동 구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이번 호에는 맹문재 시인이 한평생 민족의 통일을 노래한 故 김규동 시인에게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어느 날 선생님 댁에서 안방을 둘러보다가 저는 잠시 흠칫했습니다. 선생님의 침대 머리맡에 낡은 증명사진이 한
선생님,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그동안 강녕하신지요? 무엇 하나 순조로울 것 없는 세상에 날씨마저 이러하니 주위의 장삼이사의 삶들이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언젠가 읽은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의 신화’에 “부조리한 인간은 자기의 고통을 주시할 때 우상을 침묵케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어려울 때마다 이 말을 주문처럼 외며 저는 정치가 통계수치로 제시하는 장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