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룡의 똑똑한 은퇴] 은퇴 후 자원봉사

입력 2014-06-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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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룡 한국은퇴연구소장

은퇴 후 우리는 자원봉사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

은퇴를 맞이한 중년들을 만나보면 한결같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하지만 매년 수만명이나 쏟아져 나오는 은퇴자들로 인해 좋은 일자리를 찾기란 무척 어렵다. 이때 자원봉사를 통해 일거리를 발견하는 것은 훌륭한 대안이 된다.

외국에서는 은퇴생활 하면 바로 자원봉사를 떠올릴 정도로 나누는 생활에 익숙하다. 우리나라도 이제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면서 자원봉사, 기부, 원조와 같은 단어를 익숙하게 접하지만 여전히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특히 은퇴자들이 자원봉사를 하는 비율은 OECD(경제개발기구) 중에서 가장 낮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장년 중에서 7.3% 만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전체 국민의 자원봉사 참여율도 10.2% 정도로 낮다.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저조한 수준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성숙해질수록 은퇴를 맞이한 중장년들이 자원봉사를 은퇴 후 새로운 일자리로 활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원봉사를 잘 활용하려면 몇 가지 필요한 일이 있다.

첫 번째 자원봉사의 목적을 세워야 한다. 은퇴 후 자신이 자원봉사를 왜 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고, 어려움이 발생할 때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은퇴 후 인생 목표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막연하게 풍요롭고 편안한 은퇴생활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이를 위한 실천방법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가 한 가지 항목으로 정해지게 된다. 막연하게 주위의 권유나 언론을 보고 자원봉사에 뛰어들었다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일들을 접하고서는 바로 그만두는 사례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 자원봉사 방법은 다양하다. 지역적으로 보면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다. 자원봉사의 대상도 아동, 청소년, 청년, 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 자원봉사의 활동영역은 장소, 분야, 대상, 내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신의 적성과 가능한 시간을 고려하여 적합한 일을 맡아 이를 책임 있게 수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 번째 자원봉사를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자원봉사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러 사람들이 모여 봉사단체를 만들어 실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자원봉사 활동은 새로운 공동체 속에 편입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은퇴 후의 삶이 외롭지 않게 좋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 자원봉사를 자기계발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자원봉사는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찾아내 이를 해결하려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다. 은퇴자들은 자원봉사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나 평소 하고 싶은 분야를 정한 다음, 어떻게 효과적으로 봉사할 것인가를 항상 연구하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원봉사를 전문적으로 하면서 연구할 학문으로 연결하거나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단체를 창업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은퇴자들도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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